최태원 '차이나 인사이더' 본격화..중한석화, 하반기 신규설비 가동

경계영 2021. 4. 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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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인 중한석화가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중한석화의 석유화학 설비 증설을 올해 하반기 완공하고 전면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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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제2 SK 건설" 방침 아래 추진
SK이노-시노펙 합작사, 석유화학설비 증설
중국 대표 화학기업으로 입지 굳힐 전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인 중한석화가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중한석화의 석유화학 설비 증설을 올해 하반기 완공하고 전면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중한석화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와 합작한 현지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이 35%, 시노펙이 65% 각각 지분을 보유했다.

코로나19에도 연산 40% 증설 이행

앞서 2017년 10월 중한석화는 △에틸렌 30만t △폴리에틸렌 30만t △폴리프로필렌 30만t △부타디엔 6만t 등으로 석유화학 설비를 확대하는 데 74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투자금은 중한석화가 벌어들인 자체 수익으로 조달됐다.

중한석화는 지난해 12월 에틸렌 설비 증설을 마치고 첫 가동에 성공한 데 이어 폴리프로필렌·부타디엔 설비를 지난달 완공했다. 특히 폴리프로필렌 설비에선 종전보다 질과 부가가치가 높은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을 만든다. 오는 6월 폴리에틸렌 설비 증설까지 마치면 중한석화의 총 연간 생산능력은 △에틸렌 110만t △폴리에틸렌 90만t △폴리프로필렌 70만t △부타디엔 19만t 등 총 300만t 규모로 종전보다 40% 늘어난다.

단위=만톤, 자료=SK이노베이션
에틸렌·프로필렌은 가전제품이나 의류, 자동차 내장재 등에 들어가는 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초 원료여서 ‘화학산업의 쌀’로 불린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미국 한파에 따른 설비 중단 등으로 에틸렌 가격은 지난해 4월 t당 399달러로 바닥을 찍은 이후 지난달 1133달러로 치솟았다. 에틸렌 스프레드 역시 같은 기간 205달러에서 538달러로 뛰었다.

중한석화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증설을 실시하면서 중국 내 대표 화학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설 완료한 중한석화의 에틸렌 설비. (사진=SK이노베이션)

중국 시장에 적극 뛰어든 최태원…정유·화학 ‘연화일체’

중한석화는 최태원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됐다. 최 회장은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노펙·중국 당국과의 논의를 시작한 지 7년 만인 2013년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냈다. 당시 투자금만 총 3조3000억원 규모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였다.

중한석화는 영업이익이 가동 첫 해 1477억원을 시작으로 7년 후 2조33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19년엔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우한 Refinery)도 인수해 중국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기도 했다. 중국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은 SK종합화학이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역사상 최대 한-중 대표 산업 협력 모델인 중한석화의 투자 계획을 변동 없이 이행하고자 했다”며 “이번 설비 증설을 완벽히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한-중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양사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에 설비 증설 작업이 한창 이뤄지는 중한석화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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