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스닥결산]외형 성장에 이익도 개선..비IT업종 호조

박정수 2021. 4. 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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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사 영업익 11조3716억..전년비 12.1%↑
IT업종 영업익 줄었으나 비IT업종 두자릿수 증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업종 중심으로 실적 개선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과 순이익까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정보기술(IT) 업종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비IT업종은 두자릿수 증가율로 호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도 수익성 개선

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0 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03사의 영업이익은 11조3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7억1403억원으로 3.44% 늘었고, 순이익은 4조6717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연내 지속된 코로나19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특히 수익성 지표가 더욱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코스닥 기업들의 생산성도 소폭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5.77%)과 매출액순이익률(2.37%)이 전년 대비 각각 0.45%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 어치 물건을 팔면 영업이익이 57.7원 남았다는 소리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9.06%로 2019년 말 대비 5.05%포인트 상승해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IT업종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비IT업종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코스닥 시장 대표 산업인 IT업종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IT업종(366사)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4.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각각 2.58%, 26.8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IT 소프트웨어·서비스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56%, 29.09% 늘었고 순이익도 37.91% 증가해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IT 하드웨어는 매출액이 2.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7.93%, 64.85% 감소했다. 통신방송서비스는 매출액이 3.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37%, 3.88% 증가세를 보였다.

언택트 업종 실적 ‘영차 영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위주의 업종이 코스닥 상장법인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 IT업종(637사)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1%, 24.02% 증가했고, 순이익도 41.71% 늘었다.

비IT 업종별로 유통(76.02%), 금융(41.2%), 건설(33.33%), 제조업(14.65%), 운송(13.98%), 농업, 임업 및 어업(6.71%), 기타서비스(1.18%) 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오락·문화(-97.73%)이며 적자로 돌아선 업종은 숙박·음식업이다.

특히 분석대상기업 1003사 가운데 절반 이상의 기업이(594사, 59.22%) 흑자를 시현한 반면, 409사(40.78%)가 적자를 냈다. 490사(48.85%)는 전년과 동일하게 흑자를 시현했고, 104사(10.37%)는 전년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54사(25.32%)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하고 155사(15.45%)는 전년 대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개별 기업중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다우데이터로 1조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88.8% 증가했다. 이어 씨젠(096530)(6762억원, 2915.5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621억원, 337.37%), 하림지주(003380)(3540억원, 15.5%), CJ ENM(035760)(2721억원, 1%), SK머티리얼즈(036490)(2339억원, 8.93%)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하위 기업에는 예림당(036000)(-1742억원), 파라다이스(034230)(-861억원), 헬릭스미스(084990)(-711억원), 비디아이(148140)(-693억원), 에이스테크(088800)(-614억원), 에이치엘비(028300)(-613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로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이었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기술투자(041190)로 나타났다. 우리기술투자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1.93%로 전년보다 23.9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DSC인베스트먼트(241520)(74.6%), TS인베스트먼트(246690)(63.72%), 씨젠(096530)(60.09%), 나우IB(293580)(59.42%) 순이다.

한편,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조3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2조2651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늘었고, 순이익은 3조8702억원으로 13.02% 증가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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