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스피결산]1000원 팔면 55원 남겨..전년 보다 이익 늘어

김윤지 2021. 4. 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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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상장회사들은 전년 보다 물건을 덜 팔았지만 이익은 좀 더 남겼다.

코로나19 여파 등을 우려해 비용 삭감, 구조조정 등 바짝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아진 것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셀트리온(068270)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38.51%로 전년 동기(33.50%) 보다 5.0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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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빼면 41원으로 줄어
지난해 보다 순이익률 개선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회사들은 전년 보다 물건을 덜 팔았지만 이익은 좀 더 남겼다. 코로나19 여파 등을 우려해 비용 삭감, 구조조정 등 바짝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아진 것이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집계한 ‘2020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회사 597개사(662개사 중 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65사 제외)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961조763억원으로 전년 보다 3.7% 감소했다. 75조4415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더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107조4072억원으로 전년 보다 3조3323억원(3.20%) 증가했다. 순이익은 63조4533억원으로 9조7494억원(18.25%)이나 늘어났다.

덕분에 매출액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매출액 순이익률은 3.24%로 0.60%포인트 높아졌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54.8원을 남기고, 세금 떼고 나면 32.4원이 주머니로 들어온다는 의미다. 1년 전 26.4원 보다 나아진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수혜를 누린 기업들도 있었던 셈이다.

매출액이 소폭 줄었지만 이익이 늘어난 것은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물건은 덜 팔렸지만, 인건비나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전체 매출액의 12.0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빼놓고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 제외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4.14%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순이익률은 2.15%로 0.38%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기업들은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세금을 내고 21.5원을 벌었다. 전년 17.7원과 비교해 4원 정도 더 벌게 됐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IT 업종의 영업이익률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셀트리온(068270)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38.51%로 전년 동기(33.50%) 보다 5.01%포인트 높아졌다. 엔씨소프트(036570)(34.14%), 더블유게임즈(192080)(29.50%), DB하이텍(000990)(25.57%) 등 게임과 IT 업종도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 삼양통상(002170)(29.08%), 케이티앤지(27.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14%) 등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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