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255조원 넘어..수익률은 2.58% 불과

김소연 2021. 4.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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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255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합한 적립금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전년말(221조2000억원) 보다 34조3000억원(15.5%) 증가한 2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도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이 153조9000억원(60.2%), 확정기여형(DC) 67조2000억원(26.3%),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4조4000억원(13.5%)이 적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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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DC형·개인형IRP 적립금은 100조원 돌파
여전히 낮은 수익률..연간 수익률 2%대 수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255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합한 적립금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다만 전체 수익률은 2.5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DC형·개인형IRP 합쳐 100조원 돌파…개인형IRP 증가세

4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020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전년말(221조2000억원) 보다 34조3000억원(15.5%) 증가한 2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68조4000억원 △2018년 190조원 △2019년 221조2000억원으로 증가추세다. 기업의 퇴직연금 신규도입과 경과연수에 따른 부담금 납입 증가, 세제혜택을 위한 근로자의 자기부담금 납입 증가 등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제도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이 153조9000억원(60.2%), 확정기여형(DC) 67조2000억원(26.3%),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4조4000억원(13.5%)이 적립됐다. 확정급여형은 전년보다 15조9000억원(11.5%) 증가했고, 확정기여형·IRP 특례(기업형 IRP)는 9조4000억원(16.35)이 증가했다. 개인형IRP의 경우 9조원이 증가해 35.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형IRP의 성장은 근로자 납입금에 대해 연간 7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를 하는 세재혜택과 더불어 지난해 증시활황에 따른 금융투자권역의 개인형IRP 유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유형별로는 전체 적립금 255조5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228조1000억원으로 대부분(89.3%)을 차지했다. 나머지 10.7%가 실적배당형으로 27조4000억원이었다.

특히 DC형과 개인형IRP의 경우 실적 배당형 운용 비중이 각각 16.7%, 26.7%로 집계됐다. DB형은 원리금 보장을 주로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대비 0.3%포인트(4조4000억원) 증가하는 등 점진적으로 증가추세지만 여전히 10% 내외로 낮은 수준이다.

운용방법별 연간 수익률 추이. 단위=%. 자료=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연간 수익률 2.58%에 불과…최근 5년 수익률은 2%도 못미쳐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58%에 불과했다. 전년(2.25%)보다 0.3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최근 5년 수익률은 1.85%에 그쳤고,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2.56%로 집계됐다.

제도유형별로 수익률을 보면 DB형이 1.91%로 낮았고, DC형·IRP특례 3.47%, 개인형IRP가 3.84%로 DC형과 개인형IRP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68%에 그쳤고, 실적배당형은 10.67%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와 주식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률 격차가 더 늘어났다. 국내외 주식형펀드가 실적배당형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절반 이상이 은행에서 퇴직연금 상품을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이 51%, 생명보험 22.3%, 금융투자 20.2%, 손해보험 5.2%, 근로복지공단 1.3% 순이었다. 은행과 금투 권역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보험권역 비중은 감소추세다. 총비용부담률은 지난해 수수료 인하와 할인제도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소폭 하락한 0.42%로 집계됐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는 37만4357좌다. 이중에서 연금수령 비중은 3.3%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일시금 수령(96.7%)을 선택했다. 연금수령 금액 기준 전체 8조3048억원 중 24.4%가 연금으로 수령했다.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3만원으로, 연금수령 계좌 평균 수령액(1억8998만원)의 8.7%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적립금이 적은 소액 계좌의 경우 연금보다 일시금 수령을 선호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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