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훈풍' 기대감..기업 체감경기 7년 만에 최고치

조계완 2021. 4.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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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접종과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에 국내 제조업체의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1분기보다 24포인트나 뛰면서 2014년 3분기 이후 약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이번 분기(조사 시점)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9로 1분기(82)보다 27포인트 상승했고, 내수부문은 97로 2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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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대한상의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수출·내수 큰폭 상승
코로나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국내 백신 접종과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에 국내 제조업체의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1분기보다 24포인트나 뛰면서 2014년 3분기 이후 약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2월22일~3월5일)한 결과 ‘99’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는 이번(혹은 지난) 분기에 견줘 향후 경기전망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상대적 지표로, 지난 1분기(75)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3분기(103) 이래 6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이번 분기(조사 시점)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2분기 전망지수가 전체 제조업에서 100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기업 숫자로 보면 전체 응답 기업 중에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 수가 ‘호전’ 예상 기업 수보다 좀 더 많다는 뜻이다.

수출과 내수부문 모두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9로 1분기(82)보다 27포인트 상승했고, 내수부문은 97로 24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화장품(107), IT가전(105), 기계(105), 의료정밀(104), 식음료(103) 등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100을 웃돈 반면, 조선·부품(71) 업종은 100을 밑돌았다. 대형조선사들은 최근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형 조선사들의 일감 가뭄현상은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상의는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전세계 백신접종 확대에 힘입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내수 회복 기대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건설업 회복이 호재로 작용한 강원(121)을 비롯해 광주(117), 대전(115), 서울(114) 등 11곳이 100을 상회했다. 부산(81), 경남(96), 전남(94), 경북(91) 등 6개 지역은 100을 하회했다. 자동차·부품업계가 많이 몰려있는 부산은 최근 완성차업계의 생산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속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응답 기업의 73.1%가 “더 빨라졌다”고 답했다. “변화 없음”(19.9%), “느려졌다”(7%)는 응답은 소수였다. ‘경제 양극화’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85.6%가 “심화됐다”고 답했고, “완화됐다”는 0.9%, “변화 없음” 13.5%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환율 변동성, 금리 발작 등에 대한 불안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대외 리스크’(복수 응답)로는 △환율변동성(42.9%)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27.9%) △미-중 무역갈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25.5%) △신흥국 경기침체(24.3%) 등의 순으로 꼽았다. 대내 리스크로는 △코로나 재유행(77.5%) △기업부담법안 입법(28%)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금리 발작 가능성(27.1%) 순으로 꼽았다. ‘반기업 정서’ 리스크는 7.8%였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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