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속에도 불굴의 투자.. 대기업들의 혜안

박정일 2021. 4. 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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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미래 투자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GS, 롯데, 대림, KT, 동국제강, 코오롱, 애경, 한라, 태광, 대우조선해양, 한국타이어 등 14개 그룹은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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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현대자동차, 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미래 투자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4일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56개 그룹 내 1067개 기업의 개별기준 실적과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유·무형자산취득액 기준)는 2019년(88조3510억원)보다 9조6183억원(10.9%) 증가한 97조969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76조5603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3.3% 줄었다. 영업이익은 77조921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0.5%)을 유지했다.

반도체 톱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도 상황은 비슷했다. 두 회사를 뺀 이들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매출은 1279조7241억원, 영업이익은 52조2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4.2% 각각 줄어든 숫자다.

반면 같은 기간 투자는 61조1522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4.0% 늘었다.

그룹별로는 56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32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고, 24개는 늘렸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투자가 무려 44.9%(10조8478억원) 늘면서 공격적인 미래 투자 행보를 보여줬고, 현대차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감소 속에서도 투자는 반대로 11.2%(8473억원) 늘어난 8조3838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이 1조148억원, 포스코가 7250억원, GS가 6107억원 투자를 늘렸다. 네이버(3984억원↑)와 롯데(3724억원↑), 넷마블(2793억원↑), 현대백화점(2669억원↑) 등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GS, 롯데, 대림, KT, 동국제강, 코오롱, 애경, 한라, 태광, 대우조선해양, 한국타이어 등 14개 그룹은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늘렸다. 이들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456조2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51조6012억원) 줄었지만, 같은 기간 투자액은 25조3335억원으로 19.1%(4조606억원) 늘렸다.

이와 비교해 SK는 1년 전보다 2조6004억원(-15.2%) 투자를 줄였고, LG(-6675억원)와 CJ(-6025억원), 한진(-4968억원), HMM(-4661억원), 신세계(-3634억원) 등도 마찬가지로 속도조절을 했다.

기업별로는 전체 조사대상 1067곳 가운데 지난해 투자를 늘린 기업이 420곳으로 집계됐다. 증가액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케미칼, 현대자동차, 포스코, GS칼텍스,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KT, 현대오일뱅크, 현대모비스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SK하이닉스와 함께 LG디스플레이, LG화학, 대한항공, HMM, 이마트, CJ제일제당, SK에너지,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508개 기업은 투자를 줄였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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