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코로나 확산에 작년 매출 타격..수익성은 개선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 상장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한국거래소는 4일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법인 769개사 중 연결대상 법인 597개사의 2020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법인의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은 1천961조763억원으로 전년대비 3.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107조4천72억원)은 3.20% 늘었고, 순이익(63조4천533억원)은 18.15%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2019년 5.11%에서 지난해 5.48%로 0.37%포인트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0.60%포인트(2.64%→3.24%)로 개선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08%)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35%, 6.41% 줄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5.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48%) 의료정밀(11.01%) 등 바이오 업종의 매출 증가세가 돋보였다. 음식료품(5.94%) 전기전자(4.32%) 통신업(2.71%)도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업(-16.40%) 화학(-12.28%) 철강금속(-8.22%) 유통업(-6.30%) 등 12개 업종은 매출이 줄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236조8천69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이어 현대차(103조9천997억원) SK(81조8천201억원) LG전자(63조2천620억원) 기아차(59주1천680억원) 한국전력공사(58조5천693억원) 포스코(57조7천927억원) 한화(50조9천264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5조9천9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5조126억원) 한국전력공사(4조862억원) LG전자(3조1천949억원) 포스코(2조4천30억원) 현대차(2조3천946억원) 기아차(2조664억원) 등 순이었다.
LG화학(1조7천981억원) LG(1조7천22억원) CJ제일제당(1조3천595억원) 다우기술(1조153억원) 등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영업이익 '1조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2조5천687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S-Oil(1조991억원) 삼성중공업(1조541억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보였다.
업종별 당기순이익은 음식료품(132.79%)과 의료정밀(120.23%) 업종이 급증했고, 의약품(61.90%) 전기전자(56.89%) 통신업(38.27%) 종이목재(30.99%) 섬유의복(23.26%) 전기가스업(흑자전환) 등도 증가했다. 기계(-93.19%) 화학(-59.36%) 운수장비(-57.55%) 철강금속(-38.61%) 건설업(-27.27%) 등 경기민감 업종의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분석대상기업(597개사) 중 68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70.02%(418개사)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9.98%(17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 중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81개사였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115.45%로 2019년보다 2.60%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업 42개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1.80%, 8.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들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이 48.36%에 달해 금융사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보험사들도 40.13%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은행은 영업이익률이 5.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보험(35.02%) 증권(30.96%) 순이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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