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KAI 사장 "민간우주시대 '기술력'으로 승부"

권가림 기자 2021. 4.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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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KAI 사장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민간우주기업 사이에서 한국항공우주사업(KAI)의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안현호 KAI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AI의 엔지니어는 전체 직원의 57%다. 전투기 개발능력은 글로벌 7위 수준이고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세계 톱"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행기 가상훈련 기술도 세계 최고다. VR·AR(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메타버스 기술도 구현한다"며 "KAI의 기술력은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KAI "UAM 사업 진출 위해 파트너 모색"



안 사장은 초소형 위성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초소형 위성 서비스 사업은 제조사업보다 10배 이상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KAI가 에어버스의 위성 사진을 분석해 동남아에 날씨 예측 등 서비스를 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5~7월 위성 서비스 사업 관련 기업과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제휴 협상도 앞두고 있다"고 했다. 

KAI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안 사장은 "앞으로 규모, 주파수, 표준 등 다양한 형태의 UAM이 나온다"며 "KAI는 비행체, 자율이착륙 기술 등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대학이나 기업 등 어떤 컨소시엄과 협업을 모색해야 하는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기항공기에 대해서는 "충전 효율과 포드 설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2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엔진, 전기항공기 등에 대한 효율성을 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민수부문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올해가 (수출) 바닥이다. 협력사들이 견딜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내년 하반기는 에어버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2023년 상반기부터는 OEM(주문자상표부착) 물량도 늘고 태국, 콜롬비아, 말리이시아 수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사장은 "앞으로 중국, 인도 추격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을 30% 올려야 한다"며 "항공산업의 중심은 결국 항전 소프트웨어다. 협력사와 스마트팩토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달 출고되는 국산 전투기 KFX(한국형전투기) 가격은 약 6500만달러로 보고 있다. KAI는 방위사업청과 수송기의 해외시장 겨냥을 위한 논의에도 들어갔다. 



2025년 매출 5조원… R&D·시설투자에 2조2000억



KAI는 올해 매출 3조원에서 오는 2025년 5조원, 2030년 10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KAI는 5년 동안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30%는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제조 핵심장비 설치 등 시설에 투자한다. 25%는 M&A, 전략적 협업 등 자본에 투자한다. 나머지 45%는 UAM 등 신기술 개발에 쏟는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에어모빌리티와 유무인 복합 체계, 위성·우주 발사체, 항공방산 전자, 시뮬레이션 및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에어모빌리티의 경우 KAI는 2025년까지 전기추진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이달에는 서울대와 미래비행체 관련 연구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산추진 방식의 추력기·제어기 자체 연구개발도 수행한다. 

항공방산전자의 경우 2030년까지 임무컴퓨터, 자동비행조종 등과 같은 핵심장비 선행연구를 이어간다. 방산전자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이나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VR·AR 기술을 적용해 조종·정비 훈련장비 및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MRO(항공정비) 부분에에서는 A320 등 민항기 기종과 품목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분야인 SCM(공급망관리) 화주도 검토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올해 LAH(소형무장헬기) 개발을 끝내고 내년부터 200대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완제기의 경우 태국, 말레이시아 수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박스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올해부터 산업부, 방사청과 R&D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회전익 부분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10조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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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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