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액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게임수 컬렉션 추가

"광고, 추가결제 없이 게임 즐겨요"
애플, 구독모델 애플 아케이드 대대적 업데이트
오리지널 등 30종 이상 게임 추가 발표
클래식,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도 추가

애플이 100여개 게임이 제공되던 월 정액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의 독점제공 게임 갯수를 종전보다 30개 이상 늘리고, 2개의 컬렉션도 추가하는 개편작업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애플 아케이드는 월 6500원을 내면 광고나 추가적인 결제 유도 없이 온전히 게임만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애플 서비스다. 가족이 함께 사용하면 한번의 결제로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이 이용할 수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은 아케이드용 독점 오리지널 게임으로 NBA 2021과 스타트렉를 추가했다. 또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인기 고전 게임(Timeless Classics)과 애플 앱 스토어 인기 게임인 앱 스토어 걸작(App Store Greats) 컬렉션도 추가됐다. 두 컬렉션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넘나들며 즐길 수 있다. 아케이드 오리지널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TV에서 연동해 즐길 수 있다.

고전게임으로는 스도쿠나 체스와 같은 기본 장르 게임들을 추가한다. 앱 스토어 인기를 모았던 미니 메트로, 프루트 닌자 클래식와 같은 어워드 수상작들도 아케이드에서 서비스 되면서 광고나 추가결제 없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측은 이를 통해 광고나 추가적인 앱 내 결제 없이 온 가족이 좋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180종 이상의 뛰어난 게임들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에서 앱스토어를 담당하는 매트 피셔 부사장은 "출시 첫 해 동안 애플 아케이드는 평단과 팬들로부터 참신함,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개인 정보 보호 정책,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한 게임 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다"며 "이번에 아케이드 출시 이후 가장 큰 서비스 확장을 발표해 모두를 위한 놀랍도록 다양한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나 추가결제에 대한 거부감은 게임 유저뿐 아니라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싹트고 있다. '나쁜 체스(Really Bad Chess)’ 등 4개 고전 게임을 새롭게 애플 아케이드에 서비스하기 시작한 자크 게이지(Zach Gage)는 6일 매일경제신문 등 한국 언론들과의 화상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아티스트로서 게임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앱결제와 광고들이 개발자들이 제공하고자 하는 게임경험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월 구독형 애플 아케이드에서 게임을 출시하면서 추가결제, 광고 없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기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타트렉 레전드'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아미르 로탄 틸팅포인트 디렉터도 "멀티플레이 게임을 할때 일부 사용자가 많은 돈을 지불해 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릴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스타트렉 레전드에서는 모두가 동일한 콘텐츠에 접근하고 추가로 돈을 지불해서 앞서나갈 수 없도록 해 모두가 공정한 장에서 시작하고, 같은 파워 레벨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