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호주軍, 영특한 에뮤 무리에 굴욕 맛보고 40일 만에 패배

서지현 2021. 4. 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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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로 인해 굴욕을 맛본 호주 군대의 사연이 그려졌다.

4월 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호주에서 벌어진 에뮤 소탕 작전이 조명됐다.

이를 보다 못한 퇴역군인들은 호주 국방부 장관 조지 피어스를 찾아가 에뮤를 소탕하기 위한 기관총을 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1932년 11월 매러디스 소령의 지시 하에 호주 왕립 포병대가 파견, 두 대의 경기관총을 지원받아 에뮤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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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에뮤로 인해 굴욕을 맛본 호주 군대의 사연이 그려졌다.

4월 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호주에서 벌어진 에뮤 소탕 작전이 조명됐다.

앞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은 퇴역 후 고향인 호주로 돌아왔다. 이어 호주 정부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퇴역 군인들에게 농업을 장려했고 이들은 서부 지역으로 이주해 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퇴역군인들이 밀농사를 지은 장소는 몸길이 최대 1.8미터인 대형 조류 에뮤가 서식하는 지역이었다. 이에 먹이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 에뮤들은 수확을 앞둔 밀밭을 습격하게 됐다.

이를 보다 못한 퇴역군인들은 호주 국방부 장관 조지 피어스를 찾아가 에뮤를 소탕하기 위한 기관총을 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 측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에뮤와 전쟁을 선포했다.

이어 1932년 11월 매러디스 소령의 지시 하에 호주 왕립 포병대가 파견, 두 대의 경기관총을 지원받아 에뮤 전쟁이 시작됐다. 문제는 청력이 발달한 에뮤 특성상 기관총에 의한 소음이 발생하자 곧바로 유효 사거리 밖으로 도망쳐버린다는 점이었다.

특히 에뮤가 달아나는 속도는 시속 60㎞였다. 이에 차에 기관총을 장착해 추적하며 사격을 하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무리가 먹이 활동을 하는 동안 일부 에뮤가 보초 활동을 서며 수포로 돌아갔다. 심지어 차량의 진동으로 기관총 사격 정확도가 떨어졌고 에뮤가 숲으로 도망갈 경우 추격이 불가했다.

고민 끝에 이들은 공격이 유리하도록 에뮤를 유인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가운데 무리 중 한 마리가 트럭을 향해 달려들었고 차가 고장 나며 더 이상 추격이 불가능해졌다. 한 마리의 희생으로 나머지 무리들이 무사히 도망친 셈이다.

심지어 에뮤 무리는 더욱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전략을 짜는 수준까지 영특해졌고 거대 무리에서 작은 조직으로 나뉘어 행동했다. 결국 40일간 이어진 에뮤 전쟁은 실탄 1만 발로 불과 50마리 포획 결과를 낳으며 인간의 패배로 돌아갔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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