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너무해' 4⅔이닝 무실점 강판, 빼앗긴 선발승 "85구 넘겨서"

이상학 2021. 4. 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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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⅔이닝 86구 무실점.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투수가 강판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29)은 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4-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선발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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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4⅔이닝 86구 무실점.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투수가 강판됐다. 계획된 투구수를 넘기자마자 가차없이 교체가 이뤄졌다. 투수 과보호 시대를 보내고 있는 요즘 메이저리그의 한 단면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29)은 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4-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선발승을 놓쳤다. 

3-0으로 리드한 5회말. 스넬은 1사 후 케텔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크리스티안 워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그 순간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이 불펜 크레이그 스탬멘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스넬의 투구수는 86개에 불과했다. 

의문의 투수 교체는 계획된 투구수에 따른 기계적 결정이었다. 경기 후 팅글러 감독은 “예정된 투구수 85개를 넘었기 때문에 교체했다. 긴 시즌의 첫 경기이고, 스넬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팅글러 감독 생각. 

스넬은 “첫 경기부터 9이닝을 던지기 위해 여기 온 게 아니다. 누구도 시즌 첫 두 달을 기억하지 못한다.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한다”며 “이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교체 결정을 받아들였다. 

메이저리그는 갈수록 투수 보호를 위해 투구수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당장의 승리보다 관리에 더 중점을 둔다. 시즌 초반 선발투수들은 웬만해서 100구를 넘기지 않는다. 승리를 눈앞에 둔 투수도 교체할 만큼 기계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샌디에이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던 스넬은 예정된 투구수 1개를 초과하는 바람에 승패 없이 물러났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종종 했다. 탬파베이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도 6회 1사에서 첫 안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투구수 73개로 무실점 호투 중이었지만 타순이 3바퀴를 돌자마자 교체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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