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재보선 사전투표율.. "여당 지키기" vs "분노 민심 표출"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0.54%를 기록했다. 비 오는 주말 진행됐지만, 재보선 최고치를 경신했다.
많은 유권자가 사전 투표소로 향한 데 대해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위기 의식에 시민이 여당 후보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4년간의 문재인 정부 실정에 분노한 민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양일간 치러진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논평을 내고 “코로나와 궂은 날씨에도 국민의 힘 후보를 심판하고 박영선, 김영춘 후보를 지키려는 시민의 투표 열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높은 사전 투표 열기는 ‘박영선(서울시장)·김영춘(부산시장) 후보 지키기’ 때문이라고 본 것이다.
신 대변인은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시절 경제 선봉장이던 박영선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해운재건 이끈 김영춘 후보의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유세에서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적인 지지자가 많다는 의미”라며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능한 정권에 분노한 민심이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무능,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사건, 2차 가해를 지속하는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심판의 선거’임을 증명하듯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은 정권에 대한 유권자 분노가 최고조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폭우와 코로나 19에도 정권 심판을 위한 유권자의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이 정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이번 투표로 경고 메시지를 담아 많이들 나오시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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