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스스로 먼지통 청소 척척.. 주부들 아쉬움 해결했다

김아름 2021. 4. 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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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무선청소기 A9S '올인원타워'
청소 마치면 2.5L봉투에 쓰레기 옮겨담아
타워 내부에 보조 도구 등 수납공간 구축
A9S 아닌 오브제컬렉션용으로 따로 출시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의 '올인원 타워'는 무선 청소기 '끝판왕'이라 불릴 만하다.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청소기를 청소하는 청소기. 설명만 들으면 마치 '올해의 괴짜 발명'에 선정된 제품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제품, 써보니 '아 왜 지금까지 이런 게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LG전자가 선보인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 이야기다.

LG전자는 코드제로A9으로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물론 프리미엄 청소기의 상징 다이슨조차 넘어섰다. 이후 소소한 업그레이드를 거친 A9S가 출시됐지만 기존 제품과 큰 차이는 없었다. 그만큼 A9이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는 의미다. 그런 A9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오브제컬렉션에 포함된 '올인원 타워'의 등장이다.

사실 선제점은 삼성전자가 냈다. 제트에 따라온 '청정 스테이션'이다. 소비자들이 무선 청소기를 사용할 때 가장 불편해 했던 점이었던 먼지통 청소를 추가적인 청소 스테이션을 더해 해결했다. LG전자도 A9S에서 먼지통 청소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손잡이를 내놨지만 손도 대지 않고 먼지통을 비울 수 있었던 청정 스테이션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간 LG전자가 꾸준히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선도해 왔음을 생각하면 아쉬운 행보였다.

하지만 '올인원 타워'는 그런 아쉬움을 모두 잊게 해 주는 제품이었다. 3년여간 코드제로 A9을 사용하며 아쉬웠던 점들이 이번 오브제컬렉션 올인원 타워에서 완벽하게 해결됐다는 느낌이었다.

◇청소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손 안 대고 먼지 OUT

올인원 타워의 가장 큰 특징은 먼지통 청소 타워와 충전대를 일체형으로 합쳐놨다는 점이다. 비슷한 기능의 삼성전자 청정 스테이션이 별도 공간을 요구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A9S를 이용해 청소를 한 후 충전 거치대에 올려 놓으면 수 초 내로 올인원 타워가 가동된다. 알아서 먼지통을 열고 먼지와 쓰레기를 빨아들여 타워 하단에 비치된 2.5ℓ 대용량 먼지 봉투에 옮겨 담는다. 먼지 봉투에는 보호 필터와 배기 필터,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은 물론 모인 먼지의 세균 증식을 막아 주는 UVC LED까지 장착돼 있다. 이 먼지 봉투는 약 3개월에 한 번씩만 비우면 된다. 소비자가 청소기를 직접 비워야 하는 기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먼지 봉투 역시 꺼내면 자동으로 입구가 막히는 구조다. 더 이상 청소기를 청소하느라 손에 먼지를 묻힐 일이 없게 된 것이다.

매번 청소기 먼지통을 비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수동 기능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평소에는 충전식 거치대처럼 올인원 타워를 사용하다가 필요 시에만 터치식 버튼을 눌러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먼지통 비움 기능 이용 시 구동되는 모터 소리가 상당히 큰 만큼 수동 모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저분한 청소 도구도 깔끔하게… 한 몸에 다 담았다

코드제로 A9을 이용하며 불편했던 또 하나의 단점은 바로 다양한 청소 도구(툴)였다. 기본 마루 흡입구부터 다양한 보조 흡입구, 물걸레, 침구용 흡입구 등 A9이 제공하는 다양한 청소 도구를 정리해 두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늘 청소기 곁에 둬야 하는 만큼 결국 청소기 옆에 어지럽게 벌려 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인원 타워 사용 후엔 청소기 근처가 몰라보게 깔끔해졌다. 타워 내부에 다용도 흡입구와 틈새 흡입구 등 보조 툴과 침구 흡입구 등을 수납할 수 있고 타워 외부에는 물걸레 흡입구와 마루 흡입구 등 대형 도구를 거치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할 비스포크 제트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하다. 비스포크 제트는 올인원 타워처럼 충전과 먼지통 비움 기능이 결합된 일체형 스테이션이지만 다른 보조 도구를 수납하는 공간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다.

◇대형TV 못지 않은 가격은 부담… A9용 제품 출시는 '환영'

기능성만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지만 150만원을 웃도는 가격은 부담스럽다. 사실상 올인원 타워가 청소기 하나 가격인 셈이다. 다만 이번 제품이 기존 A9S가 아닌 오브제컬렉션용으로 따로 출시되며 컬러와 재질 등이 일부 변경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배려의 LG'답게 기존 A9과 A9S 이용자를 위한 별도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존 고객들도 올인원 타워의 편리함을 저렴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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