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활절 메시지서 "공정·정의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당시 부모와 오빠를 잃은 손민규 어르신의 손녀 고가영양의 사연 낭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부활절인 4일 “예수님의 부활처럼 우리 역시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관련해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다. "공정과 정의가 자리 잡도록 더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활절을 알리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며,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인내와 나눔으로 희망을 만들고 계신 국민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가톨릭 신자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질문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자유롭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모범적으로 대응하는 우리 국민의 공동체 정신을 치켜세운 것이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부활절인 4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며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인내와 나눔으로 희망을 만들고 계신 국민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도전하면서, 근원적인 곳에서부터 공정과 정의가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정직한 땀과 소박한 꿈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은총을 전해주시는 한국 교회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수님의 사랑과 축복이 온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