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아이! 불리한 카운트 극복' 김하성, 빅리그 선발 첫 타석 적시타 작렬[1보]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지난달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애리조나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시작이 좋다.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샌디에이고 김하성(26)이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작렬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애리조나 왼손 선발투수 캘럽 스미스를 상대했다. 초구와 2구 패스트볼이 모두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며 0-2 불리한 카운드를 맞이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져나간 슬라이더 두 개를 참아냈고 회심의 체인지업에도 배트가 나오지 않으며 3-2 풀카운트가 됐다. 이 순간 샌디이에고 현지 방송국 해설진은 “굿 아이(Good Eye)!”라며 김하성의 선구안과 인내심을 칭찬했다.

풀카운트를 만든 김하성은 스미스의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스미스의 7구 92마일 패스트볼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첫 타석부터 빅리그 첫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의 안타에 2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기간 1할대 타율로 고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막바지 꾸준히 안타를 터뜨렸고 2루수로 첫 선발 출장한 이날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전 2루수 크로넨워스가 이날은 1루수로 출장한 가운데 내야진 핵심으로 자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김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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