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만 있으면 당신도 개발자"..네이버, 비전공자도 뽑는다

배윤경 2021. 4. 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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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2일부터 상반기 개발직군 공개채용을 시작한 가운데 비전공자도 지원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두면서 관심이 높다.

네이버는 올해 개발자를 900명 뽑기로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T업계가 앞다퉈 개발직군 연봉을 올리자 그동안 연봉 '최상위권'으로 꼽혀온 네이버가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채용부터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비전공자를 개발자 채용에서 제외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비전공자 개발자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함께 성장할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신규 입사자가 빠른 시간 내 업무에 적응하고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채용 홍보 영상을 통해서도 비전공자의 개발자 지원을 독려했다.

이번 홍보 영상에 참여한 개발자 박지혜 씨는 "비전공자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네이버 인턴을 거쳐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대학교에서 전공과정을 밟고 온 게 아니다 보니 기초적인 지식을 단기간에 배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에 들어와선 헤메는 부분이 있었는데 멘토가 많이 챙겨줘 어려움 없이 업무를 할 수 있었다"며 "신입 개발자가 들어오면 멘토가 한 분씩 계셔서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 주고 이끌어 준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지난 2014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에 입사해 현재 검색 자동완성과 연관검색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호기심만 꾸준히 유지하면 다른 어떤한 전공이어도 네이버에 들어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검색연구센터에 입사해 수집 시스템과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 김태균 씨 역시 "배우는 능력만 충분하다면 개발자로 일하는데 크게 문제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개발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달 서류전형과 코딩테스트를 마치고 다음달 1차 기술면접과 6월 2차 종합면접을 진행해 7월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황순배 네이버 채용담당 책임리더는 "될성부른 인재를 직접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양한 인재가 개발자로 커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개발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 안에서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몰입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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