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새 사업으로 해뜬 기업 vs 장애물 만나 흐린 기업

이현희 2021. 4.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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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생산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 전망도 한층 개선됐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희망을 넘어 재도약 준비해야 할 때인데요.

이 한 주 기업들에 있었던 좋고 나쁜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물류 마비와 경제 충격 우려 낳았던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로 세계 기업들이 긴장한 한 주였습니다.

운하 없어 수천km 돌아가는 150년 전 상황 재현은 면해 다행이었는데요.

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먼저 새벽배송으로 뜬 마켓컬리입니다.

비수도권으로 사업 확장 나설 태세입니다.

김슬아 대표가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김포에 새 물류센터 만들며 하루 처리 물량이 두 배가 됐답니다.

그러면서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내외 동시 상장 검토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발표입니다.

마켓컬리가 이 분야 선구자지만 이미 이 시장은 격전지입니다.

속속 참전하는 유통, 온라인 골리앗들에 맞선 다윗 마켓컬리의 물맷돌은 무엇일까요?

다음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입니다.

일본 진출 모색 중이란 소식에 다시 시선 끌어모았습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쿠팡 지분 33% 갖고 있죠.

그런데 손 회장이 쿠팡의 일본 진출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졌습니다.

손 회장이 일본 검색 1위 야후는 잡고 있지만 아마존, 라쿠텐에 온라인쇼핑은 뒤지는 점도 기대감 키웠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쿠팡이 아니라 유사서비스 도입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물러섰지만 이미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 재팬 통합 발표한 쿠팡 대주주 기업 CEO의 발언 범상치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부터 보시죠.

세계 1위 도전 나선 반도체 위탁 제조사업에 인텔이란 거대 장애물 등장했습니다.

반도체 패권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중국산 의존 줄이려는 바이든 미 행정부 정책 발맞춰 반도체 1위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 뛰어든 게 불을 붙였습니다.

대만 TSMC와 삼성이 1, 2위 하는 사업이죠?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이 결합하면 130조원 투자해 1등 하겠다는 삼성에게 중대한 위협입니다.

TSMC에 밀리고 인텔에 쫓기는 일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애플, 중국에 낀 스마트폰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건데요.

삼성 수뇌부의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요?

다음은 현대자동차입니다.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기근 못피해 결국 일부 공장 멈춥니다.

내일부터 14일까지 현대차 울산1공장이 쉽니다.

소형 SUV 코나와 국내외서 전기차 아이오닉5 만드는 곳인데요.

코나는 반도체, 아이오닉5는 구동모터 부족 탓에 못 돌리는 겁니다.

못 만드는 차가 코나 6,000대, 아이오닉5가 6,500대라네요.

현대가 글로벌 업체 중 반도체 재고가 가장 여유 있었다는 데도 이렇습니다.

그나마 감산이 가장 늦은 편인데요.

반도체 부족이 산업 전체 공급 충격 불러오지 않을까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5대 은행입니다.

금융소비자법 시행에 일부 업무 멈추고 늦고 혼란한 한 주였습니다.

말 많고 탈 많던 금융소비자보호법 드디어 시행됐습니다.

상품 잘못 팔면 징벌적 과징금까지 물게 됩니다.

그러자 몸사린 은행들이 일일이 설명하고 동의받느라 통장 하나 만드는 데 30분 걸리고 무인 통장 발급이나 상품 판매 중단해 소비자들이 애 먹었습니다.

은행장님들, 이 법 진짜 취지는 라임, 옵티머스 같은 해괴한 상품 막는 거 아닐까요?

그리 친절하시면 대출해줄 때 가산금리가 왜 이리 높은지, 왜 갑자기 올렸는지 근거 좀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마지막은 한국GM입니다.

적자늪에 빠진 처지에 또 노사 충돌 조짐입니다.

3조 넘은 누적적자에 판매도 부진한 한국GM에 또 비상벨이 울릴 것 같습니다.

사측이 창원, 제주 물류기지 폐쇄하자 구조조정을 의심한 노조가 투쟁 방침 밝힌 겁니다.

가뜩이나 전기차 같은 미래 대비가 없어 걱정인데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겁니다.

여기도 반도체 부족에 부평2공장 반만 돌리고 있고요.

내년 7월 이후엔 생산 물량이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국민 모두 파국은 피했으면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국민의 금융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29세 미만에선 저축보다 소비 선호한다는 답이 34%로, 그 반대 26%를 크게 앞섰습니다.

욜로, 플렉스 이런 유행어와 관련 있을까요?

나랏빚에 가계빚까지 걱정인데 생각해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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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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