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전자' 갇힌 삼성전자..동학개미 촉각 7일 실적발표 전망은
증권가 "주가 상승 반전 가능"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는 넉달째 제자리인데 증권사들의 눈높이는 이미 10만원 위쪽으로 올라선 상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8만48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4% 넘게 올랐지만 기간을 넓혀보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8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종가 기준 9만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조만간 십만전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주가가 8만원대에 갇히면서 목표주가 괴리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뜻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지난 한 달 새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7438원이다. 지난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값은 10만5870원, 6개월 평균값은 10만4240원으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여의도의 눈높이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그러나 목표주가 괴리율은 현재 27% 수준에 달한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2만원까지 높인 상태다. 현재 주가보다 40% 이상이 높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 사이에 온도차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이익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의 상승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을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반도체 실적부진으로 작용했던 우려들이 2분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특히 2분기부터 ▲정전으로 가동 중단됐던 미 오스틴 생산라인은 풀 가동이 예상되고, ▲파운드리 선단공정 수율 이슈와 평택 2공장(P2)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증가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가 업종 조정을 거치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이 종료됐다"면서 "미국 현지 파운드리 증설 임박에 따른 파운드리 밸류에이션이 본격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의 경우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1분기에 대한 눈높이는 1분기 초 영업이익 8조5000억원 수준에서 최대 10조원까지 상향 조정 중이나, 실제 손익은 9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가격강세, 환율 상승, 갤럭시 S21 출시효과로 모바일사업부(IM)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반면 오스틴 정전효과와 부진한 비메모리 손익, 지난 분기부터 시작된 평택 2기 가동에 따른 팹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가 혼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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