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반쪽 성공에 공모주 신화 '흔들'..동학개미 신중 모드

김경택 2021. 4. 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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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11만원대 추락
야놀자·크래프톤·카뱅 주가 소강 국면
사진 출처 = Pixabay
역대급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연일 부진하면서 공모주 대박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공모주 투자는 대박'이 공식처럼 여겨지면서 청약 증거금과 경쟁률은 나날이 새 기록을 쓰고 있지만 상장 이후 대부분 '일일천하'에 그치면서 차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기업들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만7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이후 단 하루만 빼놓고 모두 하락해 현재는 시초가인 13만원 마저 밑돌고 있다.

시가총액 또한 4조원 이상 증발했다. 상장 당일 13조원에 육박하며 코스피 28위까지 올랐던 SK바이오사이언스 시총은 이날 8조9888억원으로 줄어 39위로 추락했다.

작년에 상장한 빅히트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예상 밖의 행보를 나타내면서 뒤이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 역시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아예 상장 첫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경쟁률이 모두 1000대 1을 상회하며 3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모았지만 막상 상장 이후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튿날 코스닥에 입성한 제노코 역시 상장 당일에만 반짝 상승했다. 시초가보다 23.23% 높은 8만100원에 마감한 뒤 연속 급락세를 타면서 2일 기준 5만3100원까지 떨어졌다. 제노코 역시 공모과정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막상 주가는 주저앉는 패턴이 빈번해지면서 차기 대어로 꼽히는 야놀자,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의 주가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지난 2일 기준 8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9만7000원 대비 15% 낮은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일인 3월 18일 주가가 7만4300원에서 8만5300원으로 껑충 뛰기도 했으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부진과 함께 동반 내리막을 타고 있다.

야놀자 역시 18일 8만4000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뒤 현재는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크래프톤 역시 지난달 말 275만원까지 오른 뒤 현재는 10% 가량 내린 25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상승 열기가 한풀 꺾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당분간 뜨거웠던 공모주 투자 대한 열기도 일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선 공모주 직접 투자 대신 공모주 펀드를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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