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엿새 앞두고..서울·평양 올림픽 제안서 IOC 제출

조은지 2021. 4. 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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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냈습니다.

응답하지 않는 북한과 함께, 그것도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이지만,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안방 평창올림픽 공동 입장부터,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단일팀의 환희,

스포츠로 드라마를 쓴 남북은 그해 9월 정상회담 때 서울과 평양에서 함께 올림픽을 유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훈풍도 잠시, 남북 관계는 차갑게 얼었고, 응답 없는 북한을 상대로 우리 정부·여당만 애를 태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평화의 길이 공동올림픽 유치로 인해서 열릴 것입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비핵화, 북한 사회의 개혁·개방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평화로 연결해 가는 의미 부여하신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요.]

'북한 리스크'에 맘졸이는 사이, IOC는 지난 2월,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올림픽 우선 협상지로 기습 선정했습니다.

브리즈번을 1순위에 놓고 대화한다는 뜻으로 우리는 사실상 탈락한 건데, 서울시는 '실낱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경계와 한계를 넘어 미래로', 이 비전 아래, 지난 1일, 다섯 개 분야별 콘셉트를 녹인 유치제안서를 IOC에 보냈습니다.

서울-평양 공동 개최를 통한 세계 평화 실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브리즈번이 아직 확정된 게 아닌 만큼,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자세로 유치 노력을 하겠다는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 아직 기회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고, IOC에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하자고 요청도 했고요.]

하지만 보궐선거를 엿새 앞두고 낸 제안서에, 새 시장이 중단할까 봐 선수를 쳤다는 등 정치적 해석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관련 언급도, 공약도 없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공동개최는 어렵다며 단독 개최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올림픽 공동 유치는 '국정과제'라고 힘을 실었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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