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서 전 세계 5억명 개인정보 무더기로 유출.. 韓도 12만명 포함(종합)

황민규 기자 2021. 4. 4. 0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5억여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국에서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1%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 개인정보는 전 세계 106개 국가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것으로, 여기에는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력,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주소·생일·이력 등 포함된 듯
페이스북 "2019년 발견돼 이미 해결된 것"
"몇 년 되도 사이버범죄에는 악용 여지"

앨런 갤 트위터 캡처. 한국인 12만여명의 개인정보도 유출됐다. /트위터 캡처

페이스북 이용자 5억여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여기에는 한국 이용자 12만명가량의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1%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지난 2016년 대규모 정보 유출로 논란을 빚었던 페이스북이 또 사용자 정보 유출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해킹 온라인 게시판에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사실상 무료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인정보는 전 세계 106개 국가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것으로, 여기에는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력,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몇 가지 샘플을 대조한 결과 유출된 정보와 실제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미국(3200만명)이 가장 많고 프랑스(1900만명), 영국(1100만명), 인도(600만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국 이용자 정보도 12만1744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사이버범죄 정보업체 허드슨록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앨런 갤은 트위터에서 "페이스북 계정이 있는 경우 계정생성에 쓰인 전화번호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 데이터베이스가 올해 1월부터 해커들 사이에서 돌던 페이스북 관련 전화번호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해당 데이터는 2019년 보고된 것으로, 그해 8월 모두 발견해 해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갤 CTO는 그러나 몇 년 된 데이터라 해도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사람 행세 하거나 로그인 정보를 빼돌리려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갤 CTO는 "많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전화번호 같은 사적 정보가 담긴 이 정도 크기의 데이터베이스는 분명히 나쁜 이들이 사회공학적 공격이나 해킹 시도를 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학적 공격은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아닌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의 취약점을 이용해 해킹하는 기법을 말한다.

그는 이미 정보가 유출된 만큼 보안의 측면에서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면서도, 다만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에게 잠재적 피싱이나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통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도 미 대선을 앞두고 영국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정치 광고를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 8000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가 뒤늦게 드러나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