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자사앱 회원 5만명 늘고 주문 3배 '껑충'..비결 보니

김종윤 기자 2021. 4.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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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가 '속안심'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자사앱 회원수가 5만명 늘어나고 주문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를 통해 BBQ는 자사앱 회원수를 약 255만명으로 늘렸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속안심 원가를 부담해도 배달앱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상쇄할 수 있었던 셈이다.

BBQ 관계자는 "자사앱 회원을 늘리고 기존 속안심이란 메뉴를 알리는 홍보 효과까지 누렸다"며 "속안심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거워 행사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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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속안심' 무료 제공했더니 '대박'
이달에도 치즈볼·통새우멘보샤 무료 제공
(사진제공=BBQ)©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BBQ가 '속안심'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자사앱 회원수가 5만명 늘어나고 주문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속안심' 무료 행사 '대박'…예상밖 호응에 이벤트 기간 연장

4일 치킨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말까지 자사앱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에게 9000원 상당의 속안심 10조각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흔히 텐더라 불리는 속안심은 닭한마리에 2조각만 나온다. 닭가슴살과 비교해 식감이 부드러워 마니아층이 상당하다.

BBQ는 애초 자사앱 활성화를 위해 속안심 행사를 단기간 준비했다. 하지만 소비자 호응도가 예상보다 뜨겁자 40일 넘게 지속했다. 그 결과 자사앱 주문 건수는 244% 늘었고 회원수 역시 5만명을 신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BBQ는 자사앱 회원수를 약 255만명으로 늘렸다. 지난해엔 자사앱 고객에게 7000원을 할인하는 네고왕으로 한달 만에 200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BBQ가 속안심을 택한 이유는 가맹점주와 본사가 손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적의 메뉴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할인 행사는 가맹점주와 본사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이번 무료로 제공된 속안심 소비자가는 9000원. 가맹점주는 소비자가 아닌 원가로 원재료를 받는 탓에 부담액은 4500원 이하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속안심 원가를 부담해도 배달앱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상쇄할 수 있었던 셈이다.

BBQ 관계자는 "자사앱 회원을 늘리고 기존 속안심이란 메뉴를 알리는 홍보 효과까지 누렸다"며 "속안심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거워 행사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BBQ)© 뉴스1

◇ 자사앱 늘리기 지속…4월에도 무료 행사 계속

BBQ는 경쟁사에 비해 자사앱 회원 늘리기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가 급증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이익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배달앱 고객을 자사앱으로 유치하면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고객들의 빅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소비 패턴을 분석해 추후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다. 실제 BBQ는 각종 할인 비용으로 지난해 146억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비용 지출 증가에 대한 우려와 달리 BBQ의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3346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11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특수에다 네고왕이라는 역대급 행사로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달 들어서도 자사앱 고객에게 치즈볼과 통새우멘보샤를 무료로 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엔 신메뉴 체고바·체고치·깐풍치킨을 내놓고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BBQ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 다양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며 "255만 회원과 가맹점주 모두 만족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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