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정식 경기도 미래산업과장 "자율주행, 기술과 사람의 다리 돼야"

박찬규 기자 2021. 4. 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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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무인 모빌리티 시대 열린다②] 달라질 미래 교통체계, 일반인이 적응할 수 있게 이끄는 지자체

[편집자주]본격적인 자율주행시대에 앞서 이와 관련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지만 현실과의 괴리는 여전히 크다. 미래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가운데 자율주행차 기술과 함께 관련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나아갈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짚어봤다. 전 세계 자동차회사들의 기술개발 현황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공정식 경기도청 미래산업과장 /사진=장동규 기자

“모든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기는 어려워요. 어느 한쪽에 맞추기보다 기술의 상호 보완으로 자율주행시대를 맞이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공정식 경기도청 미래산업과장은 이같이 말문을 열며 자치단체의 역할을 ‘다리’에 비유했다. 이전에 없던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일반인이 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양측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공정식 미래산업과장은 “다른 시·도는 보통 교통 관련 부서에서 자율주행을 담당한다”며 “경기도는 관련 기업 육성과 소비자와의 연결고리 역할도 함께 고려해 경제부서에서도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판교에 만들고 관련 행사도 수년째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기술기업 도우미 역할이 중요하다


경기도는 자율주행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자율주행기술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판교제로시티의 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연구 실증을 진행토록 돕는 것이 대표적 활동이다.

공 과장에 따르면 경기도는 오픈플랫폼 기반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분야의 자율주행 실증과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25개 기관에서 158개 분야에서 실증을 진행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통신에 대한 참여가 많다. 158곳 중 ‘V2X’ 기반 자율주행차 실증은 56대며 IoT기반 도로인프라 실증은 65곳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다양한 부문에 대한 실증 신청을 하고 있다”며 “저마다 필요한 부분이 다른데 결과적으로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분야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범위가 넓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자율주행과 관련된 유상서비스를 시작하도록 관련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경기도 판교가 실증단지 중 가장 오래된 만큼 기업 지원 시스템 면에선 안정적인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자율주행센터의 8개 입주기업에선 지난해 12월 기준 318명의 근로자가 활동하며 누적 429억6000만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124억원을 넘어섰다.
자율주행 실증은 현재 전국 10곳으로 확대됐다. 경기도 판교제로시티(5.8㎞구간)에서는 자체제작한 자율주행셔틀 2대가 운행했고 서울 상암 5G자율주행시범지구(3.3㎞구간)는 자율주행셔틀 2대 등이 실증에 참여했다. 경기도 화성의 ‘K-CITY 테스트베드’는 5대 도로환경(자동차전용도로·도심부·커뮤니티부·교외도로·자율주차시설)에 대한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 시흥에서는 자율주행 심야 셔틀이 4개 노선에서 실증 중이다.
공 과장은 “실증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연관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곳도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학교 등 관련 기술 학습 초기 단계에서 도움이 될만한 곳에는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기술 설명


판교 인근 도로를 주행중인 제로셔틀 /사진=뉴시스 DB
경기도는 2017년부터 자율주행기술과 관련된 행사를 열고 있다. 시작은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였지만 지난해 ‘판교 자율주행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꾸고 자율주행 대상을 확대했다. 생활 속이나 산업에서 활용되는 자율주행기술에 포괄적으로 접근하려는 전략이다.

공정식 과장은 “판교 자율주행모터쇼를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의 반응은 ‘만화에나 나오는 얘기 아니냐’였다”며 “당시엔 우려도 많았고 기술 시연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사이 알파고 이슈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사건이 있었고 자율주행차인 ‘제로셔틀’(무인 셔틀버스)을 통해 프론티어 역할을 한 게 아니었다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모빌리티쇼를 통해 다양한 자율주행기술을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공 과장은 “자율주행기술은 육·해·공 모두에 적용되는 만큼 자동차 외에 생활과 연결되는 서비스로봇까지 포함하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에 대한 소개가 되리라 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 같은 수요는 더욱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증단지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 문제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인공지능과 연관된 기술은 인간의 존엄성과도 연관된 부분이 있어서 정부와 지자체 모두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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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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