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곳' 연우진 "삶 돌아보게 된 작품..아이유 아우라 대단"[SS인터뷰]
연우진은 31일 개봉한 영화 ‘아무도 없는 곳’(김종관 감독)에서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으로 분해 이지은(아이유), 윤혜리, 김상호, 이주영과 옴니버스식으로 호흡했다.
3년만 스크린 복귀작에 대해 “찍어놓은 작품이 두작품 더 있지만 공식석상에 나서는건 벌써 3년만”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개봉하게돼 조심스럽다. 언젠가 많은 분들과 편안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라고 있다”고 소망했다.
연우진의 시선에서 이끌고 가는 ‘아무도 없는 곳’은 기억, 죽음, 사랑 등 인생에 있어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쓸쓸함 뒤의 따뜻함이 공존하는 작품이다.
연우진 역시 “감독님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더 테이블’ 작업을 하면서 받았던 좋은 기분들이 있었다. 이번엔 내가 감독님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내가 얻어가고 받아가는 마음이 더 커서 빚을 진 기분”이라며 “감독님과의 시간들은 인간적으로 이 순간의 시간에 충실해지면서 쉬었다 가는 느낌이 든다. 앞을 위해 달려가다 현재의 순간을 음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종관 감독님이 생활하는 종로에서 거의 모든 촬영이 이뤄졌다. 덕분에 종로에 있는 좋은 곳들도 많이 가게 됐다”며 “감독님과 굳이 일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이야기만으로도 배우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덧붙였다.
각 배우들과 일대일로 연기 하며 스스로의 인생도 돌아봤다고. 연우진은 “그간의 시간을 많이 되돌아보게 됐다. 지나온 관계에 대한 후회, 반성, 내가 생각하지 못했고 소홀했던 것에 대해 떠올렸다”며 “표현을 잘 못하는데 연락을 했다. 한이 풀린 느낌이다. ‘결혼하냐’, ‘이제 연기 안하냐’라며 놀라서 묻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다행히 다들 반겨줬다. 참 고마웠다”고 만족했다.
배우 연우진이 아닌 극중 창석이 되기 위해 ‘날 것’을 강조했다는 연우진은 “이 영화가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에 대한 정답은 아니지만, 감정들을 맞서서 바라보고 그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인생이라는 이야기 속에 잘 버텨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에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스스로를 ‘자연인’이라 칭한 연우진은 “힘들때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 가서 바다도 보고 자연도 만끽하며 힐링한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쉽진 않지만 자연이 주는 힘은 정말 큰거 같다”며 “내 삶 역시 마찬가지다. 순리대로 간다는 생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영화 역시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점프엔터테인먼트, 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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