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여진구, 父 최진호=신하균 동생 뺑소니범 진실 알고 충격(종합)

서유나 2021. 4. 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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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여진구가 도청을 통해 부친 최진호의 모든 악행을 알게 됐다.

4월 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14회에서는 아버지 한기환(최진호 분)을 잡기 위해 스스로의 경찰 생명을 내던진 한주원(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기환의 인사 청문회장 긴급체포 쇼를 기획한 인물은 한주원 본인이었다. 청문회에 하루 앞서 이동식(신하균 분)을 찾아와선 "내일 청문회장에서 나를 긴급 체포하라. 이금화(차정화 분) 살인사건에 대한 직권남용 및 방조로"라고 먼저 제안한 것.

이동식은 "왜 그런 쇼를 해야 하냐. 카메라 앞에서 긴급 체포되면 휴직 처분으로 안 끝날 텐데. 인생 망가질 수 있다"며 한주원을 걱정했으나, 한주원은 "아버지 인생에서 희생이란 단어는 없다. 아들인 저도 그런 인간이라고 생각할 것. 예상하지 못할 거다. 예상 못하면 방어할 수도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동식은 이런 한주원에게 대신 묵비권을 행사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한주원은 당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체포된 뒤 "맞다. 사실이다. 독단으로 함정 수사 감행해 피해자가 발생했다. 피해자 성함은 이금화"라고 순순히 인정한 것. 한주원 약속과 다르다며 당황하는 이동식에게 "전 누구와 달라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나는 처벌 받을 겁니다"이라고 못박았다.

이후 한주원은 부친 한기환을 찾아가 이동식의 긴급 체포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양 굴었다. 그러면서도 한주원은 모든 죄를 인정하고 정직됐다고 밝혔고, 이에 한기환은 싸늘한 태도로 한주원을 집에서 쫓아냈다.

한편 박정제(최대훈 분)은 이동식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동식이 시키는 말을 그대로 전해 이창진(허성태 분)에 대한 도해원(길해연 분)의 의심을 키운 박정제는, 이후 이창진 도해원과 3자 대면해 이유연(문주연 분) 사건에 대해 떠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박정제는 이 대화 내용을 실시간 통화로 이동식에게 전부 전달했다. 이후 이창진은 오지화(김신록 분)에 의해 체포됐다.

이런 상황, 한주원은 "벌써 영장이 나왔을 리는 없고 또 불법이냐"며 관심을 갖곤 "강진묵(이규회 분)을 바로 고발하지 않고 강민정(강민아 분) 손가락 유기한 행위 후회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후회는 너무 사치스럽지 않냐"고 답한 이동식. 이어 이동식은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할 거라고 씁쓸히 말했다.

그러자 한주원은 갑자기 늑대 무리의 토끼 몰이법에 대해 말했다. "늑대가 토끼 사냥을 할 땐 각자 역할이 있다. 몰이꾼, 추격조, 구경꾼. 몰이꾼이 토끼를 몰면 추격조는 끝까지 따라붙는다. 구경꾼은 이를 언덕에서 끝까지 지켜본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면 나서야 하니. 토끼를 몰기 위해선 절대 눈을 떼선 안 된다"라는 것. 이에 뭔가를 눈치챈 이동식은 "토끼가 누군데. 누굴 몰아 붙이시려고"라고 물으며 눈을 빛냈다.

이후 이동식, 오지화, 강동수 등은 이창진에게 한기환의 처가 오일건설과 한기환 이름을 언급하며 21년 전 도해원, 한기환과 무엇을 주고 받았는지 물었다. 늘 문주시 개발을 위해 한다하는 인간들 뒤를 봐줬다고 말한 이창진인 만큼 그때 "어떤 더러운 짓을 했는지 얘기해보라"는 것.

그러나 이창진은 넘어가지 않았고, 곧 이창진은 문주서 서장 정철문에 의해 풀려났다. 정철문에게 이창진이 불법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 사람은 한주원이었다.

막 풀려난 이창진에겐 알 수 없는 발신자로부터 '2000년 10월 15일 1시간 후'라는 메시지가 왔다. 이에 이창진은 "범인은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더니. 이 인간들은 지들이 일친 데 다시 가고 싶은가?"라고 혼잣말했다. 메세지를 보낸 인물은 바로 한기환이었던 것. 이후 이창진과 한기환은 자신들을 쫓는 유재이(최성은 분), 이동식, 오지화를 전부 따돌리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하지만 이 역시 한주원이 짠 판이었다. 앞서 한주원은 이동식에게 "저대신 유재이 씨가 차장님을 쫓을 거다. 이경위 님은 오지화와 함께 이창진을 리얼하게 쫓는 척만 해달라. 그럼 저는 한기환을 기다리고 있을 거다"라고 알렸다. 한주원은 "꼭 연락드리겠다"며 이동식에게 약속을 했고, 이후 이창진에게 따돌려진 이동식은 "기다려야지. 한주원을"이라고 하늘을 향해 중얼거렸다.

이날 이유연이 사망한 그 곳에서 한기환을 만난 이창진은, 21년 전 이유연 사망 후 자신에게 처리를 지시했던 한기환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나 거기로 보낸 거, 강진묵 죽이라고 한 거 너잖나. 이 새끼야. 그래놓고 네가 내 뒷통수를 까?"라고 따졌다. 그래도 이들은 서로 원하는 방향이 같은 만큼 앞으로 방해가 될 정철문 처리를 공모했다.

한편 이 이야기를 전부 듣고 있는 한주원. 앞서 한기환 집을 찾았던 한주원이 한기환 차량에 도청기를 설치해 놨던 것. 곧 한주원은 이들이 남상배(천호진 분)도 처리했음을, 강진묵도 마찬가지임을 들었다. 이어 한주원은 더욱 끔찍한 진실을 마주했다. 도청기 속 한기환은 "그날 강진묵 그 인간이 내가 사고내는 거, 내가 이유연을 치는걸 봤다고?"라며 21년 전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한주원이 충격에 말조차 잇지 못하는 가운데, 같은 시각 이동식은 그저 하염없이 한주원의 연락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JTBC '괴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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