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앞둔 KB 이경수 대행 "모두가 미쳤으면"..OK 석진욱 감독 "고참들 미쳐줘야"

김동윤 2021. 4. 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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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봄 배구지만, 경기 수가 야속하다.

아무래도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KB 손해보험의 이경수 감독 대행과 OK 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이었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다. 선수들도 힘들었을 텐데 시즌 끝까지 잘해줬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간단하게 포스트시즌 진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OK 금융그룹 선수들 개개인이 어느 정도 실력이 좋지만, 펠리페가 주력이기 때문에 그쪽을 막아볼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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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KB 손해보험 감독 대행(左) / 석진욱 OK 금융그룹 감독(右)
[스포탈코리아=홍은동] 김동윤 기자=오랜만의 봄 배구지만, 경기 수가 야속하다. KB 손해보험과 OK 금융그룹은 봄 배구에 진출하기까지 각각 10년, 5년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진출한 만큼 서로를 넘어 봄 배구에 좀 더 오래 남으려 한다.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의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아무래도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KB 손해보험의 이경수 감독 대행과 OK 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이었다. 두 팀 모두 비슷한 악재를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최종전에서 포스트시즌을 확정 지었다. 두 팀은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다. 선수들도 힘들었을 텐데 시즌 끝까지 잘해줬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간단하게 포스트시즌 진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석진욱 감독도 "많은 일이 있었다. 4위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단기전은 아무도 모른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최대한 잘 마무리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포스트시즌은 경기 수가 얼마 되지 않는 만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를 결정 짓는 것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단판 승부라면 선수 한 명에 의해 충분히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마음 같아서는 모든 선수들이 다 미쳤으면 좋겠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세터 황택의가 부상으로 빠지는데 대신 나올 최익제가 하루 정도는 미쳐줬으면 좋겠다"며 키플레이어로 세터 최익제를 꼽았다.

따로 생각은 안 해봤다던 석진욱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미쳐줬으면 좋겠다. 고참 선수들이 뛰어다닌다면 후배들은 알아서 잘 따르지 않을까"라며 베테랑들의 관록을 믿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네 팀의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 손해보험은 나흘 휴식, OK 금융그룹은 이틀 휴식 후 경기에 나서는 만큼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경수 감독 대행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그렇기 때문에 멘탈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석진욱 감독은 "올해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주전이 누구냐'였다. 우리 팀은 주전이 없을 정도로 고루 기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력은 문제없다"라며 자신했다.

서로가 경계한 대상은 당연하게도 외국인 선수였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OK 금융그룹 선수들 개개인이 어느 정도 실력이 좋지만, 펠리페가 주력이기 때문에 그쪽을 막아볼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석진욱 감독 역시 "단기전인 만큼 케이타에게 (공을) 많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케이타를 경계 대상으로 꼽으면서 "당연하겠지만 서브가 잘 들어가고, 리시브가 잘 되면 이길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답했다.

준플레이오프의 승자는 6일부터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해 정규 리그 2위 우리카드와 대결한다. 준PO 팀 감독들의 인터뷰를 지켜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면서도 "이왕이면 3:2로 끝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대한항공에 도전하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보였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다리는 대한항공의 산틸리 감독은 "모두가 충분한 레벨을 지닌 팀들이기 때문에 한 팀을 선택할 순 없을 것 같다. 그저 관중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층 여유로운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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