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내로남불, 특정정당 유추"..野 "LH로남불은?"(종합)

이동환 2021. 4. 3. 22: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 문구로 '내로남불·위선·무능'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한 데 대해 "국민의 입을 아예 틀어막겠다고 작정하고 나섰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최근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선관위에 문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하는 유권자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4ㆍ7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2021.4.3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 문구로 '내로남불·위선·무능'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한 데 대해 "국민의 입을 아예 틀어막겠다고 작정하고 나섰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최근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선관위에 문의했다.

이에 선관위는 "특정 정당(후보자)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라서 사용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당 관계자는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박용찬 대변인은 성명에서 "해당 표현은 막말도 아니고, 저속한 표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선관위는 집권 여당이 위선적이고 무능하며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겠느냐"며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은 SNS에서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은 들어봤는데, 국가에서 내로남불 인증받은 정당은 '부패완판당·투기완판당·피해호소당'밖에 없는 듯…"이라고 비꼬았다.

윤희숙 의원은 "선관위가 이렇게까지 본분을 잊고 솔직해도 되는 것일까요"라며 "선관위가 앞장서 선거를 희화화하니 씁쓸하다"고 적었다.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게 뭐죠…'LH'로남불도 제가 선관위에 월요일에 문의하겠다"고 했다.

'LH로남불'은 'LH가 하면 노후 대비 남이 하면 불법'을 뜻하는 신조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한글 '내'와 형상이 비슷해 세간에 인기를 끈 표현이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순수한 투표 참여 권유가 아닌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포함된 현수막과 피켓은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본다"며 "지난 총선 때에도 '민생파탄, 투표로 막아주세요', '100년 친일 청산, 투표로 심판하자' 등은 투표 권유 현수막으로 허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dhlee@yna.co.kr

☞ 박수홍 가족, SBS '미우새' 출연 잠정 중단
☞ 오태양 '오세훈 측이 폭행' 주장에…吳측 "본인 육성으로 반박"
☞ 20개월 딸 굶어 죽는데 18살 엄마는 6일간 파티 떠났다
☞ 윤여정에게 '미나리'란…NYT와 인터뷰
☞ "박수홍 친형, 만남 예정일에 '딸이 아프다'며 갑자기…"
☞ 한국계 메달리스트, 증오범죄 피해에 "한국어 그만뒀다"
☞ 익산 빈집서 백골 시신 발견…흉가 체험 BJ가 신고
☞ 여야가 높은 재보선 사전투표율에 서로 유리하다는 이유가..
☞ 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 발언…식약처 직원 사과
☞ 도로 주변 곳곳에 조화(弔花)가 놓인 이유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