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셨습니다"..윌리엄스 사전에 '빈손'은 없다

김민경 기자 2021. 4. 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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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빈손'을 거부한다.

올해도 9개 구단 감독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는 선물 한 상자를 들고 나갈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9개 구단 사령탑들에게 와인을 한 병씩 선물하며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와인 선물 이후로 고생하신 감독님들께 특별한 선물 준비를 고민했다"며 올해도 9개 구단 감독들과 좋은 추억을 공유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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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맷 윌리엄스 감독(왼쪽)이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빈손'을 거부한다. 올해도 9개 구단 감독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는 선물 한 상자를 들고 나갈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비로 취소되기 전에 홈팀 감독실에 있는 김태형 두산 감독을 찾았다. 2021년 시즌을 맞이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기분 좋게 활짝 웃으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올해 준비한 선물은 '워터포드크리스털 베이스볼'이다. 크리스털로 만든 야구공인데, 윌리엄스 감독이 특별히 주문해 'KBO'와 'manager(감독)'를 각인했다. 김 감독을 시작으로 나머지 8개 구단도 처음 만나는 날 동일한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KIA 관계자는 선물의 용도와 관련해 "야구공 아래가 평평해 보통 종이를 눌러둘 때 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와인 선물 이후로 고생하신 감독님들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서 고민했다"고 밝혔다.

선물 투어는 윌리엄스 부임 첫해인 지난해에 시작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9개 구단 사령탑들에게 와인을 한 병씩 선물하며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스 감독만의 인사법이었다. KBO리그에서 선수로도 지도자로도 생활한 적이 없는 만큼 빠르게 다른 팀 감독들과 가까워지기 선택한 방법이었다. 또 다른 구단 사령탑들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은 선물이었다.

선물을 받은 9개 구단 사령탑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답례품을 준비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투어가 끝나자 답례품 투어가 새롭게 시작됐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주류가 많았다. 손혁 전 키움 감독은 소곡주,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감곡주, 김태형 감독은 자신의 얼굴이 박힌 2019년 우승 기념 소주, 최원호 현 한화 2군 감독은 대형 인삼주를 준비했다. SK(현 SSG)는 '용호상박 패키지'라고 이름을 지어 창단 20주년 기념 와인과 한방 약품 공진단, 모주를 세트로 선물했다.

안주도 있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부산 지역 대표 음식인 어묵 세트, 이강철 kt 감독은 역시나 지역을 대표하는 수원 왕갈비를 준비했다. 류중일 전 LG 감독은 "술 많이 드시지 말고 하나씩 챙겨 드시라"는 덕담과 함께 홍삼 액기스를 전달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이 창원NC파크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기념사진과 홍삼 스틱을 준비해 답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도장 깨기처럼 원정 구장 관중석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하는 루틴을 지켰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좋은 추억을 되새기며 올해도 선물을 마련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류지현 LG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김원형 SSG 감독은 올해 윌리엄스 투어를 처음 경험한다. 새로운 감독들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첫인사를 건네고, 2시즌째 함께하는 감독들과는 더욱 돈독해질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와인 선물 이후로 고생하신 감독님들께 특별한 선물 준비를 고민했다"며 올해도 9개 구단 감독들과 좋은 추억을 공유하길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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