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에 전성기' 김동욱, "최고령 석점슈터가 보인다"

강재훈 2021. 4. 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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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남자프로농구에서는 순위 경쟁과는 별도로 삼성의 최고참 김동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혹의 나이가 무색하게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35초전, 박빙 승부.

벤치에서 삼성 이상민 감독이 김동욱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이상민/감독 : "2점(차이)인데, 블랙해야 되나? (대답) 블랙해, 블랙! 올 스위치!"]

그리고 이어지는 김동욱의 쐐기포.

[중계멘트 : "이번에도 김동욱이~ 오늘도 김동욱!"]

[김동욱/삼성 : "요즘들어 자주 좀 많이 감독님이 뭐할까, 어떤거 할까,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선수들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드리면... 감독님도 잘 들어주시고."]

신인 차민석과는 스무살 차이로 현역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김동욱은 여전히 팀의 핵심전력입니다.

동갑내기 양동근이 2년 전 세운 역대 최고령 석점슛 성공률 1위 기록 경신이 사실상 확정입니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장애를 안고 데뷔 첫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동욱/삼성 : "살이 많이 쪄서 돼브론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미국에 르브론이 있다면, 한국에는 돼브론이 있다. 기분 나쁘지 않게, 좋은 얘기니까 기분좋게 듣고 있습니다."]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김동욱의 노장 투혼이 프로농구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웅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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