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주년 4·3 추념식..문 대통령 "국가 책임 다할 것"
[KBS 제주]
[앵커]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문재인 대통령과 4·3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73년 만에 처음 4·3 추념식에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도 참석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4·3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로 인해 2012년 이후 9년 만에 실내에서 열린 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4·3 유족, 정부·정당 관계자 등 7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3 추념식 최초로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참석했다며,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받아 달라며 추념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가가 국가폭력의 역사를 더욱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 지원 방안과 명예회복 등이 담겨 4·3 특별법이 21년 만에 전부 개정된 것에 대해선 이제야 4·3이 제대로 된 역사의 자리를 되찾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4·3 특별법 전부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4·3 정명 등 남아있는 과제 해결을 위해서도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 위패 봉안실을 찾아 4·3 영령들을 추념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재임 기간 세 차례나 4·3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4·3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그 약속이 지켜지길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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