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표심은 어디로?

2021. 4.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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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틀 간의 사전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4·7 재보궐 선거가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과거 지방선거보다 더 높은 투표율이 나오면서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순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지방선거 사상 역대 최고의 사전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투표율이 높은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 여야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을 두고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위기감을 느낀 일명 '샤이 진보'를 투표소로 끌어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도부 역시 투표를 적극 독려했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어제) - "주변 친구나 지인들 친인척들 함께 투표해주시면 결과는 박영선이 이길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성북구에 있는 공공 청년주택 방문 뒤에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1-1 】 국민의힘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한마디로 유권자들이 현 정권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정의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30 세대가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성난 민심 앞에 민주당의 조직표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오세훈 후보는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 투표소에 나온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이 내용도 살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정부의) 잘못한 일에 대해서 앞으로 잘 가도록 그런 어떤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 많이들 나오시는 것 아닌가."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본 선거가 남아있는 만큼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전 투표를 하겠다는 의향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상당수는 여당 지지자였지 야당 지지자는 아니었거든요. 지금 상태로 봐서 여당이 유리하다, 야당이 유리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어느 정도 표를 얻어야 승리할 수 있나요.

【 기자 】 먼저 역대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무소속 후보는 215만표를,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261만 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투표율이 관건인데요, 우선 서울지역 총 유권자수는 842만 명입니다.

지난 총선을 감안하면 250만 표.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2백만 명의 표를 가져가는 쪽이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한표라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고자 센터를 열어 당내 의원과 보좌진 등을 동원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출입기자인 저도 받았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이야긴데, 당내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100명은 기본으로 투표 독려를 해야하고 주요 보직에 있는 의원들은 몇 백명을 하기도 한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질문 3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죠? 정확히 어떤 의미입니까?

【 기자 】 박영선 캠프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의 발언인데요 우선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저희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선거 운동에 임할 것입니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드립니다."

'중대한 결심'이라는 말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박 후보가 자진사퇴를 하는 것이냐며 공세를 폈는데요,

이에 박 후보는 "선대위 측과 사전 논의는 없었다"며 세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히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당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텐데요,

발언의 여진이 계속되자 진 의원은 오 후보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구상을 갖고 있다며, 박 후보의 사퇴설을 내뱉는 황당함을 명확하게 지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 후보는 특별한 관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 4 】 정치권 뒷이야기도 나눠보죠. 국민의힘 후보 측이 다른 야당 후보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논란이 일었죠?

【 기자 】 네, 준비된 사진을 보시면요, 미래당 오태양 서울시장 후보가 쓰러진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오태양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목동 깨비시장에서 유세 중이던 오세훈 후보에게 용산 참사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했다가 캠프 관계자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오세훈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 본부장은 자신의 SNS에 누가 상대 후보를 저렇게 폭행하겠느냐고 반박했는데요.

다시 오태양 후보가 영상을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는데 이에 이 본부장은 육성 증언이 있다며 또다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오태양 /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저 기자인데, 경위를 좀 알 수 있을까요.") - "선거 운동 하고 있는데 경찰분이 저를 밀쳐서 머리를 땅에 찧었어요." - ("넘어지신 거였어요?") - "네, 영상을 제가 다 갖고 있어요."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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