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다니던데요?" 개막전 선발 출격에도 20살 영건은 담담했다

고봉준 기자 2021. 4.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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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BO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kt 위즈는 이색적인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하나 배포했다.

바로 한화 이글스와 맞설 개막전 선발투수 공표였다.

이처럼 상황이 불가피해지면서 개막전 선발은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KBO를 통해 발표됐다.

이제 갓 고등학생 티를 벗은 영건이 개막전 선발을 맡는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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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우완 영건 소형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2021년 KBO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kt 위즈는 이색적인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하나 배포했다. 바로 한화 이글스와 맞설 개막전 선발투수 공표였다.

보통 개막전 선발은 감독들이 참석하는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되곤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단이 직접 자리하는 행사가 어려워지자, 올해의 경우 KBO가 나서서 사전 미디어데이를 제작했다.

이처럼 상황이 불가피해지면서 개막전 선발은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KBO를 통해 발표됐다. 그러나 kt는 이보다 하루 먼저 선발의 얼굴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영건 소형준(20)이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발탁이었다. 먼저 2015년 1군으로 진입한 kt가 처음으로 내세우는 개막전 국내 선발이라는 점에서였다. kt는 그간 외국인투수들로만 한 시즌을 맞이했는데 올해에는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에게 포문을 여는 중책을 맡겼다.

비로 취소된 개막전을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너무 일찍 정해서 언제 소형준에게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겠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소형준을 개막전 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말했다.

이어 “1선발이라는 의미보다는 한 시즌의 첫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소형준을 택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제 갓 고등학생 티를 벗은 영건이 개막전 선발을 맡는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지난해 유신고를 졸업한 소형준은 프로로 뛰어들자마자 13승을 거두면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kt의 사상 첫 가을야구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까지 맡으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물론 아직은 어린 투수라는 점에서 걱정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이 감독은 오히려 “소형준은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뒤에도 웃고 다니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도 나갔는데 개막전 선발이라고 다를 것이 있겠는가. 그저 1회 정도까지만 긴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형준에게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이 감독은 비로 하루 연기된 4일 개막전에서도 소형준을 선발로 택했다. kt의 사상 첫 개막전 국내 선발이라는 훈장을 지켜주기 위함이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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