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빗속 강행군' 박영선..청년·여심 쌍끌이 공략(종합)

한주홍 2021. 4. 3. 19: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암생활' 방문..직주일체형 청년주택 공급 약속
여성·디지털 부시장 도입..고위직에 여성인사 중용
"오세훈, 시대 역행·퇴보한 후보..차별주의자" 맹공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찾아 오건 매니저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4.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권지원 기자 = 4·7 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서울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 성북구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찾은 박 후보는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 호 보급 등을 약속하며 청년층을 공략했다. 안암생활은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주거·창작 맞춤형 주택으로 월세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박 후보는 "공공에서 운영하니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다. 청년들도 상당히 만족할 것 같다"며 "서대문구, 성북구, 마포구 등 대학가 밀집지역에 이런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을 지으면 청년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청년들끼리 커뮤니티가 형성 되니, 자신의 미래에 대한 많은 자산을 얻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바람직한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사업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소방관의 폐방화복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새로운 활용)' 업체 '119 레오' 대표,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거마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경제는 확대될 수 있는 분야다. 사회적 기업은 정부나 민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중요한 섹터"라고 치켜세웠다.

박 후보는 청년 정책과 관련해선 "서울시 청년패스를 통해 청년들 이동권 지원을 이야기했고, 오늘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호 건설을 이야기했다"며 "1인가구 분양에 가산제도가 없는데 SH공사가 분양하는 경우 1인 가구 프로모션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영선 캠프 제공) 2021.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후에도 청년 표심 공략을 위해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광진구 건대입구역, 코엑스몰, 신촌역 등을 방문했다.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를 찾은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계층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이라며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청년 일자리 만드는 건 자신 있다. 20~30세대에게 지원하는 건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약속했던 청년층 데이터 바우처 지원, 서울 청년패스로 대중교통 40% 할인 공약 등도 다시 소개하며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10번째 서울선언으로는 여성 부시장·디지털 부시장 도입을 발표하며 여심 공략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 일대에서 "첫 여성시장으로서 아이, 어르신 일대일 맞춤 돌봄제 등을 새로 임명될 여성 부시장과 함께 서울시가 책임지겠다"며 "여성 부시장과 디지털 부시장을 도입해 5부시장제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균형 있는 시정운영을 위해 여성 부시장 및 주요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대거 중용하겠다"며 "서울시청과 공공기관 조직 문화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부시장과 관련해선 "서울시가 디지털 시대 블록체인, 프로토콜 경제의 주역으로 세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부시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영선 캠프 제공) 2021.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선거를 4일 앞두고 유세를 지원하는 이들도 총동원됐다. 광진구 유세에는 지난 총선 광진을 지역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승리를 거둔 고민정 의원이 나섰다.

고 의원은 "제가 (총선에서) 이긴 사람이 누구냐"며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줄 알았던 오 후보를 다시 서울시장 후보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그 한 가지 약속을 여러분들이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여권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던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유세 무대에 올라 "10년 전에 실패한 시장을 불러내면 세상이 바뀌겠느냐"며 "그 분은 그 선거를 이길 자격이 없다. 새로운 분에게 새로운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상대편인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시대에 역행하고 퇴보한 후보" "차별주의자"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청년 기업가 간담회에서는 "오 후보는 (사회적 경제 지원을) 없애겠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시대에 역행하고 퇴보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회적 경제 기업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경제는 확대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적 기업 지원)제도를 없애겠다는 건 낡은 행정, 낡은 사고"라고 거듭 오 후보를 비판했다.

광진구의 건대입구역 인근 유세에서는 "아이를 차별하고, 장애인을 차별하고, 강남과 비강남을 차별하고, 용산참사 문제에 대해 전혀 반성할 줄 모르는 이런 사람이 시장되면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차별주의자로는 절대 서울을 발전시킬 수 없다"며 "거짓말하는 사람은 안 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대표다. 거짓말로 얼룩진 사람이 돼서는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강동구 집중유세에서도 "서울을 과거로 회귀시켜서는 안 된다"며 "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하고, 장애인을 차별하고, 강남과 비강남을 차별하는 후보가 다시 시장이 되면 서울은 후퇴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leak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