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지역 감염 없지만 경제 위해 백신 접종 절실"

YTN 2021. 4.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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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지역 감염이 없는 나라라도 백신 공급이 필요한 건 마찬가집니다.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도 최근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아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백신 물량 부족이 걱정입니다.

피지 박재협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엄격한 국경봉쇄를 해온 피지에서는 1년 가까이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감염은 막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제한되면서 경제에는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관광업이 차지한 비중이 큰 탓에 지난해 피지 경제가 20% 가까이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무너지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해외 여행객 유치가 절실한 상황.

해외 여행객을 맞을 준비를 하려면 피지 내 백신 접종부터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이먼 다우티 / 리조트 운영 : 관광업계가, 또 피지라는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선 여행객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행객들과 피지 국민 모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을 통한 관광 재개 희망 속에 최근 피지에서는 기다리던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코백스를 통해 받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엔 의료진과 경찰 그리고 해외 유입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항공사 직원 등이 선정됐습니다.

[아롱 웡 / 파일럿·1차 접종 완료 : 현재 피지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백신을 피지에 보내준 코백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문제는 피지가 코백스를 통해 올해 확보한 백신 물량이 36만 회분으로, 인구의 20% 정도만 접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전체 인구의 70%가 맞을 수 있게 백신을 추가로 구매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이니미리 불라탈레 / 난디 국제공항 의료센터 의사 : 백신 공급 물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백신 공급 업체에서 물량을 더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백신을 접종한다 해도 변이 유입 가능성 등에 대처할 의료 인프라 등이 부족해 감염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장현석 / 피지 난디 : 백신이 보편화해서 들어온다고 하지만, 코로나 방역에 아무래도 구멍이 생길 수도 있고 그로 인해서 변이 바이러스도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걱정됩니다.]

피지는 지난해 4월 이후 지역 감염이 없었던 탓에 방역에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아닌 만큼 백신만 믿고 국경개방을 서두르기보단 느슨해진 방역과 의료체계부터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피지 난디에서 YTN 월드 박재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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