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러시아산 백신 도입 논란..백신 공급 '빨간불'

YTN 2021. 4.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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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유럽 슬로바키아에서 러시아산 백신을 도입하는 문제로 현직 총리가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슬로바키아에선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한 상황인데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가열되면서 백신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슬로바키아 최동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슬로바키아는 지난달(3월) 초,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긴급승인하고 200만 회분을 들여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이 해당 백신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시점에서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헝가리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산 백신을 도입한 겁니다.

안전성 논란과 함께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가 연정과 협의 없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총리는 결국, 지난달 28일 사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고르 마토비치 / 슬로바키아 총리 : (사임하는 데에)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겠습니다. 연정이 다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겠습니다.]

당장 2백만 회분의 백신 사용이 불투명해진 상황.

슬로바키아에선 지난해 연말부터 의료진과 교사, 종교인 등 대면접촉이 잦은 직군을 우선순위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접종률은 유럽 평균을 조금 웃돌고 있지만, 이 접종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모니카 훌레노바 / 브라티슬라바 카샤르노우초등학교 교장 : (접종 당시인 2월 중순) 50세 이하 초등학교 1~4학년 교사들에 한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교육자와 조교, 특수 교육자 가운데 상당수가 접종을 신청해 백신을 맞았습니다.]

자영업자와 주재원 비중이 큰 슬로바키아 한인사회도 방역수칙을 따르며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봉쇄 장기화에 백신 수급 논란까지 터지면서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외국인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박강구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 코로나 이후로 (왕래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리고 가게도 그전보다 배달이 더 많아졌습니다.]

[박성곤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 가톨릭 신부, 개신교 목회자들이 대면접촉이 원활하도록, 또 성례식이나 성찬식이나 장례식을 잘할 수 있도록 먼저 접종 혜택을 줬던 것입니다. 저도 1단계 해당해 한인사회에서 가장 먼저 접종하게 됐습니다.]

[최성옥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 아마 4월 정도엔 50세 이상, 5월 정도엔 30세 40세 (한인)분들도 백신을 현지인처럼 똑같이 맞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슬로바키아는 논란이 불거진 스푸트니크V 백신 2백만 회분 사용을 결국 전면 중단했습니다.

총리 사임 이후 새롭게 개편될 내각은 안전성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백신을 다시 대량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YTN 월드 최동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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