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 방역 성공했지만 코로나 극복 '먼 길'
[앵커]
최근 총선을 실시한 네덜란드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우선시한 이른바 '거리 두기 투표'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역 선거에는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정작 코로나19 확산은 진정세를 보이지 않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네덜란드 장혜경 리포터가 투표 현장에 가봤습니다.
[리포터]
암스테르담에 설치된 임시 투표소에 자동차가 줄지어 들어갑니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고 투표함에 넣을 때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모든 과정이 진행됩니다.
봉쇄 속에서 총선을 치르기 위해 고안된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투표 방식입니다.
[윔 그로엠 / 암스테르담 선거 프로젝트 매니저 : 1,500명 정도 시민들이 자동차와 자전거를 통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투표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방법을 고민해봤습니다. 장갑도 껴야 하고, 1.5m씩 거리 두기도 해야 합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
하루로 예정했던 총선 일정을 사흘로 늘리고, 고령자 등 감염 취약층부터 투표를 진행하는 등 사람 간 접촉도 최소화했습니다.
[카미엘 케스틴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이번 투표 방식은 안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거리를 많이 두게 했으니까요.]
이번 총선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면서, 그동안 비난 여론이 많았던 야간통행금지 등 고강도 봉쇄조치도 재평가를 받게 된 모습입니다.
[르네 판 오머런 / 네덜란드 하우다 : 저는 코로나 정책은 뤼터 정부가 위기관리를 잘 진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방역 총선을 치렀다는 평가에도 네덜란드 정부가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몇 달째 이어지는 고강도 봉쇄 조치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정효 / 네덜란드 헤이그 : 식당 등 모든 가게가 거의 문을 닫았고 버스나 지하철이 한국처럼 복잡하지도 않은데 확진자 수가 하루에 5천 명 이상 나온다고 발표되고 있네요.(확진자가 많이 안 나오던) 더운 여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지 걱정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식당과 술집에 이어 상점까지 문을 닫는 고강도 봉쇄조치를 이달 중순까지 지속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등교가 시작한 뒤 집단감염이 잇따라 보고된 초등학교에 대한 추가 방역 대책이 없고, 실외 마스크 착용도 권고사항인 등 방역 구멍이 우려되는 상황.
이미 가시화된 3차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정부의 코로나 대책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모습입니다.
네덜란드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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