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절반이 변이"..봄기운에 느슨해진 경계심

YTN 2021. 4.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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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는 기존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규 확진자 절반이 변이 감염으로 확인되자 캐나다 정부는 실내 모임을 막고 외출이나 여행도 자제시키고 있는데요.

하지만 봄기운에 오랜 통제로 지친 시민들의 긴장감마저 풀리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옥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캐나다 로키산맥의 대자연 속에서 막바지 스키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코로나19로 인해 겨울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듯 눈 위를 신나게 누빕니다.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끼기 위해 아이들의 봄 방학에 맞춰 집을 떠나온 캠핑족들도 있습니다.

[앤디 부루비 / 캐나다 캘거리 (캠핑 온 사람) : 친구와 캠핑을 왔을 때 친구들과 2m를 유지합니다. 예전에는 가까이에서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거리를 두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여기는 캐나다 로키산맥의 관문인 밴프 지역입니다.

주민 수가 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지역이지만 해마다 찾아 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들 방문이 일 년 넘게 끊겼다가 최근 봄철 휴가가 시작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동현 / 밴프 지역 자영업자 :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이 거의 80% 이상 감소했고, 어려움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관광객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실내 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며 장거리 여행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천 명대를 기록해 감염자가 크게 증가한 데다 신규 환자의 절반이 변이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우리는 5월 말까지 매주 백만 개 이상의 백신 물량을 계속 받을 것을 확인했습니다. 몇 달 동안 계속해 온 것처럼 9월 말까지 완전히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테리 메릿 / 시민 : (백신은) 친구와 가족을 만나는 데 꼭 필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필요할 겁니다. 그래서 저도 백신을 접종할 거예요.]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변이 확산이 가속화된 상황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보건 당국은 국민의 접촉 빈도가 지금처럼 유지되거나 높아질 경우 신규 환자가 만 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가 무색해지는 게 현실입니다.

[캘리건 / 관광객 : 우리는 외부 활동을 해야 합니다. 만약 가족들과 집 안에만 있다면 건강하지 않을 거예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윤은내 / 캘거리 동포 : 처음에는 저도 하라고 하는 거 하지 말라고 하는 거 전부 다 지키면서 살았는데 지금 보니까 계속 확진자도 늘어나고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뚫고 찾아오는 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과 이를 규제하려는 당국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던 일상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YTN 월드 김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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