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참사' 추모 확산.."차별·증오 함께 맞서야"

YTN 2021. 4.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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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미국 애틀랜타에선 추모 열기와 함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은 그동안 미국사회에 만연했던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 심각성을 고발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미향 리포터가 애틀랜타 한인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거리 위를 뒤덮은 수많은 꽃다발.

가족사진과 함께 놓인 추모의 꽃들이 희생자의 빈자리를 대신 채웁니다.

[안미향 / 미국 애틀랜타 리포터 : 이곳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났던 현장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은 시민들이 헌화를 통해 피해자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의 비극이 덮친 뒤 증오범죄를 막자는 시민운동이 번지고 있는 애틀랜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한인사회를 겨냥한 크고 작은 범죄는 총격 사건 이후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인 마트에서는 한 백인 여성이 크게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피우다 도망쳤고,

한국 식당에선 한인 종업원에게 총격 사건을 겨냥한 듯 조롱의 말을 서슴지 않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앤디 김 / 조지아 한인외식업협회장 : (한인타운의) 한국식당에 두 명의 남자가 들어와서 여자 직원에게 여기에서 좀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는 조롱을 하면서 나가서 종업원들이 놀랐고요. 예전처럼 손님이 들어오면 '손님이 들어오셨다.' 보다는 더 경계하고….]

인종 차별과 혐오가 여전히 이어지자 한인사회가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인들을 위협하는 증오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법조계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 청년을 중심으로 비대위가 구성됐습니다.

[박사라 / 애틀랜타 한미연합회 회장 : 어떻게 일이 났을 때 신고하고 어떻게 문제를 제기하고 어떻게 기록해서 이런 것들을 법률, 필요한 정신상담, 사회에 필요한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 등이 조금 더 다양한 커뮤니티를 위해서 제공될 수 있도록 조언도 하고 협력도 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 예정입니다.]

연방하원의원 출신인 한국계 정치인들도 한인사회의 움직임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해 발생했던 미국 내 인종차별 사건보다 이번 아시아계 증오 사건에 대한 현지 사회의 관심이 적은 만큼, 여론 형성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최병일 / 미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 :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런 일을 방지하고 나아가서 바이든 행정부라든지 주행정부에 대책 위원회라고 볼 수 있는, 내셔널 태스크 포스를 설치하길 원합니다.]

증오를 멈추기 위해 인종을 뛰어넘는 연대로 폭력과 맞서겠다고 다짐한 한인 동포들.

더는 두려워하지도, 참지 않겠다는 외침은 한인사회가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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