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경제시장"vs"심판 또 심판"..치열한 부산 선거전(종합)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2021. 4. 3. 1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3일 여야가 장대 빗속을 뚫고 부산 일대를 옮겨 다니며 막판 민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박 후보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출격한 유승민 위원장과 이재오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벌어진 점을 강조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이낙연·김태년 총출동.."부산 활기 가덕신공항으로 되찾자"
野, 유승민 등 중진 인사 등장.."文대통령 부패 썩은내 진동"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수산물시장 앞에서 합동유세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3일 여야가 장대 빗속을 뚫고 부산 일대를 옮겨 다니며 막판 민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막판 뒤집기'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상임고문 등 중진급 인사들이 박형준 후보의 '대세 굳히기' 작업에 총력을 펼쳤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에 집중유세장을 열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부산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상임위원장은 "부산의 경제적 위축을 막고 다시 부산이 활기를 되찾기 위한 가장 강력한 한 방이 가덕신공항"이라며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2030 부산엑스포를 성공시켜 부산을 아시아의 최고의 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면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최대한 진도를 나가야 한다"며 "서로 통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준비를 같이했던 사람들끼리 함께 손을 맞잡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부산시장이 일을 잘하려면 대통령의 도움과 중앙정부의 협력, 집권당 도움이 중요하다"며 "또 시의회와 사이좋게 일을 할 수 있어야 1년간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런 후보가 김영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가덕신공항 타당성 조사와 기본 설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며 "1년을 10년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가덕신공항 외에도 Δ북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Δ경부선 40리 숲길 조성 등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을 언급하며 '여당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도 "부산으로서는 30년째 몰락해오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받게 됐다"며 "가덕신공항 건설을 왼쪽 날개로, 2030 세계엑스포를 오른쪽 날개로 부산은 하늘 높이 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유승민 전 의원이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대천공원 앞에서 합동유세를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 후보도 이날 해운대구 대천공원에서 유세전을 펼친 뒤 북구로 무대를 옮겨 서부산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박 후보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출격한 유승민 위원장과 이재오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벌어진 점을 강조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유 위원장은 "오거돈이 자기와 같이 일하는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해 부산시민들의 얼굴에 먹칠했다"며 "현 정부가 4년간 부동산과 경제를 완전히 망쳐놨다"고 여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소속 지자체장 귀책 사유로 보선 발생 시 무공천'의 당헌을 고친 점을 비난하며 "문 대통령이 과거 당대표를 할 때 만들어 놓은 당론을 이들이 고쳐 후보까지 냈다"고 지적했다.

함께 유세에 힘을 보탠 태영호 의원도 "4월7일은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하는 '재판의날'이라며 "청와대를 보면 권력형 땅투기꾼과 사기꾼들이 많다.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박형준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읍 의원(북강서을)도 이후 진행된 화명동 합동 유세장에서 "자칭 진보라고 하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무능하기 짝이 없고 부패 썩은 내가 진동한다"며 "임대차보호법 밀어붙이기 직전에 전셋값을 확 올려버린 박주민, 김상조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과 부산을 바로 살리겠다는 대의 하나로 뭉쳐 탈주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일 김 후보는 중구 부평동과 남포동 일대를 돌며 부산 원도심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부산에 내려와 박 후보의 주말 막판 표심잡기에 집중한다.

blackstam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