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속 서울 곳곳 누비며 표심 호소한 박영선-오세훈(종합)

정재민 기자,유새슬 기자,이준성 기자 2021. 4. 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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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청년-여성 끌어안기 총력.."吳 거짓말에 역풍 분다"
吳 "강남에 집 한 채면 죄인인가..朴 청년 쉽게 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집중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2021.4.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유새슬 기자,이준성 기자 =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한 표 행사'를 호소하는 '수중 유세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7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청년, 여성 끌어안기에 나섰고, 오 후보는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朴 "꼭 승리하고 싶다"…"'분노하면 투표하라', 오히려 역풍"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성북구 안암동 공공 청년 주택 방문 후 종로→강동→송파→광진→강남→서대문 등 하루에 7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박 후보는 첫 일정으로 성북구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 주택 '안암생활'을 방문해 대학생들을 만나 공기업의 지역할당제 확대가 역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에 "상당히 일리가 있다. 당과 함께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지역인재를 광범위하게 봐야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후 종로구 선거 캠프로 발걸음을 옮겨 사회적 경제 청년기업가 간담회를 열고 청년 기업가들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선 오 후보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그는 "사회적 경제 분야는 코로나19 이후 확대될 수 있는 분야인데 오 후보가 이를 없애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후보다. 정말 낡은 행정, 낡은 사고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선언 10번째로 여성부시장제 도입을 약속하며 "주요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대거 중용하고 서울시 공공기관 문화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

오후에는 송파구, 광진구, 강남구, 서대문구를 잇따라 돌며 "꼭 승리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후보는 "특히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열정적 지지자 많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 '분노해서 투표했다'고 '1번을 찍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며 "분노하면 투표하라는 말에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신이 말한 '지지율이 튀는 지점(티핑포인트)'에 대해선 "이번 주말을 고비로 5일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오세훈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吳 사전투표 후 막판 유세,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역시 서울 곳곳을 돌며 한 표 행사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오전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이 정부가 그동안 잘못한 것에 대해 이번 투표로 경고 메시지를 담기 위해 많이들 나오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토요일 휴일을 맞아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오 후보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 유세에서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들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 집값 올려달래서 올랐는가"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오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합동 유세'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어떤 분들은 문재인 정부를 '파파괴정부'라고 한다. 파도파도 괴담만 나오는 정부라는 뜻"이라며 "이런 정부를 심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나"라며 오 후보의 팔을 번쩍 들었다.

박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오 후보는 금천구 유세에서 박 후보가 청년들에게 매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청년을 너무 쉬운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냐"며 "청년들의 지지 연설을 들어보면 '우리들이 10만원에 넘어갈 젊은 세대가 아니다, 우리들을 너무 쉬운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연설을 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고척, 금천, 관악구에서 시민을 만나 유세를 이어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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