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하다. 꼭 승리하고 싶다"..마지막 주말 청년·여성 만난 박영선 "여성부시장 도입"
[경향신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7 보궐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일 청년·여성들을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10번째 ‘서울선언’으로 “여성부시장, 디지털부시장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여성 고위직 대거 중용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봄비가 세차게 내린 이날 하루 종일 서울 곳곳을 돌며 유세에 나섰다.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 집중유세에서는 “시장이 되면 여성부시장, 디지털부시장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주요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대거 중용하고 서울시 공공기관 문화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를 통해 성평등한 서울, 디지털 혁신 서울을 만들겠다. 자라나는 여성 후배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내 마음속의 꿈을 꾸면 이뤄지는 서울, 가능성의 서울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꼭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장은 코로나19를 빨리 종식해야 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정부, 국회, 서울시·구의회 등이 일치돼야 한다. 이게 흐트러지면 코로나19 종식이 더 늦어질 수 있다”며 정부·여당 ‘원팀’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래서 매우 절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승리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오전에는 2030대 청년층을 만났다. 성북구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 주택 ‘안암생활’을 방문해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6번째 서울선언인 ‘직주일체형 청년 주택 2만호 건설’을 언급하며 “서대문, 마포, 성북구 등 대학가 밀접 지역에 직주일체형 청년 주택을 지으면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종로구 선거 캠프로 가서 사회적 경제 청년기업가 간담회를 열고 청년 기업가들의 건의 사항을 듣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 “사회적 경제 분야는 코로나19 이후 확대될 수 있는 분야인데 오 후보가 이를 없애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후보다. 정말 낡은 행정, 낡은 사고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강동 유세 현장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며 청년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정책인 ‘청년 대중교통 40% 할인’ 공약을 알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후 잠실, 광진구 건국대학교 스타시티, 강남구 코엑스몰, 신촌역 일대를 돌며 집중 유세를 펼친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강남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말을 고비로 월요일쯤 되면 (판세 역전) 윤곽이 드러날 거라고 본다”며 “특히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적 지지자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이렇게나 많은 분이 꼭 되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많이 표시해주시고 계신다. 저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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