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안타·타점' 송우현 "아버지(송진우 감독)께 전화드려야죠" [현장인터뷰]

안준철 2021. 4. 3. 1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쎄요, 별 말씀을 안하실 듯 합니다."

송우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9번 우익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송우현은 침착하게 중전안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 팀에 5-0 리드를 안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글쎄요, 별 말씀을 안하실 듯 합니다.”

덤덤하게 말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송우현(25)이 팀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송우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9번 우익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팀은 6-1로 승리하며 개막전부터 승리를 장식했다.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벌어졌다. 6회말 2사 만루에서 키움 송우현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지난 2015년 신인 2차 6라운드 5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송우현은 한화 이글스의 전설 송진우(독립야구단 스코어본 감독)의 차남으로 잘알려져있다.

하지만 1군 데뷔부터 첫 안타, 타점이 더뎠다. 지난해 1군에서 데뷔해 14경기를 뛰며 2볼넷 1사구 4삼진 3득점을 기록했지만 안타(12타수 무안타)는 없었다.

결국 2021년에서야 프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던 송우현은 5회말 1사 1루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뷰캐넌의 초구를 노렸지만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로 높이 떴다. 그런데 공이 두 선수 사이에 뚝 떨어지면서 2루타로 기록됐다. 안타 이후 상대의 실책이 나오며 키움은 2점 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이어진 6회말 다시 송우현은 찬스를 살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2사 만루였다. 적시타를 때린다면 삼성의 기세를 완전히 꺾을 수 있는 기회였다. 송우현은 침착하게 중전안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 팀에 5-0 리드를 안겼다.

경기 후 송우현은 “작년에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보다는 편했는데 긴장도 했다. 2번째 타석에서 타구가 떠서 아쉬웠는데 안타가 되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며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됐다 싶었다. 그다음부터 자신 있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인 송우현이다. 그는 “이전에는 타석에 들어가면 힘이 많이 들어가고 확신도 없었다. 코치님들께서 경기에서 어떻게 하라고 알져 주신 대로 하니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삼성과 개막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는 키움 송우현.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아버지 송진우 감독에게 연락하겠냐는 질문에는 “먼저 전화드려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비록 “아버지가 특별한 말씀을 해주시진 않을 것 같다”라고 얘기했지만, “이전보다는 편하게 연락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송우현은 “경기에 나가면 열심히 하고 실수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최대한 1군에 오래 붙어있고 싶다”고 다짐했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또 다른 야구인 2세의 활약에 키움 분위기도 밝아졌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