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 끝에서 펼쳐지는 하이브 뮤직 아카이브' 수퍼브 리듬하이브(Rhythm HIVE)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2021. 4. 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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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퍼브 '리듬하이브' 캡쳐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 투게더 (TXT), 엔하이픈(ENHYPEN) 등의 음악을 손 끝으로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리듬게임 '리듬하이브(Rhythm HIVE)'가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리듬하이브는 하이브(HYBE, 구 빅히트엔터) 자회사 수퍼브가 산하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IP를 바탕으로 제작한 신규 리듬게임으로, 올해 2월 프리오픈에 이어 지난달 첫 업데이트와 함께 정식으로 글로벌 출시됐다.

사진=수퍼브 제공

이 게임은 음악을 배경으로 화면 상단에서 내려오는 노트를 터치하는 톱다운 방식의 플레이와 함께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리드미컬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

또한 각 아티스트들의 앨범별 콘셉트 이미지들을 담은 퍼포먼스 카드 덱 수집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재미요소들이 담긴 점도 핵심으로 꼽힌다.

실제 접근해본 리듬하이브는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아티스트 음악을 공감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리듬게임의 기본 속성에 충실하면서, 음악팬들의 다양한 수요도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보게 했다.

사진=수퍼브 '리듬하이브' 캡쳐

우선 리듬하이브의 가장 큰 매력은 방탄소년단·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 등 각 아티스트들의 앨범 수록곡들을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조절하며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1인 플레이 '스튜디오'에서는 프리오픈 당시에 설정창으로 존재하던 FULL(완곡)-Short(일부)를 시작부터 설정할 수 있도록 해놓으면서, 커스텀 설정을 통해 1~5배속, 이지~슈퍼하드 등 난이도 설정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도가 높아보였다.

사진=수퍼브 '리듬하이브' 캡쳐

이는 동종 게임들이 1절이나 하이라이트 부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것에 비해 아티스트의 음악을 취향대로 온전하게 즐길 수 있어 상당히 돋보였다.

이러한 매력은 퍼포먼스 카드 덱 시스템 형태로 구축된 각양각색의 콘셉트 이미지 수집으로도 이어진다. 각 앨범별 멤버컷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2021 시즌그리팅 원터패키지 B컷, ENHYPEN의 데뷔 첫 팬미팅 현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TO DO x TOMORROW BY TOGETHER 등 서브테마까지 다양한 이미지들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바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수퍼브 '리듬하이브' 캡쳐

다만 동종 게임과 달리 앨범마다 적용될 수 있는 퍼포먼스 카드가 제한적인 것과 함께 점수기준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바, 카드 수집 자체에 의의를 둔 팬층을 제외하고 게임 자체를 즐기려는 유저에게는 다소 비판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여겨진다.

리듬하이브를 직접하며 느낀 또 하나의 재미는 플레이모드였다. 기본화면부터 비쳐지는 미션(현 기준 30단계)부터 모드선택을 통해 펼쳐지는 멀티플레이 구성의 라이브 스테이지, 선호곡을 믹스해서 즐기는 '믹스 챌린지' 등 다양한 구성이 돋보였다.

사진=수퍼브 '리듬하이브' 캡쳐

이 가운데 절(VERSE) 단위로 세 개의 선호곡을 연결해 즐기는 믹스챌린지는 주어진 노트배치를 즐기는 것 이상으로 난이도와 속도 등 커스텀 조정과 함께 다양한 재미 속에서 음악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있었다.

이외에 주목할만한 매력은 업데이트 피드백이다. 준비과정에서는 물론 난이도나 이미지 등 프리오픈에서의 피드백들이 대거 적용됐으며, 최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자체 예능 TO DO x TOMORROW BY TOGETHER의 테마와 신곡들이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게임플레이 과정에서 기본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나 시스템 구동, 네트워크 반영 등 전반적인 것들이 상당히 매끄럽고 세련된 느낌이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사진=수퍼브 '리듬하이브' 캡쳐

물론 소소한 지적점도 있다. 실제 음악이나 아티스트 IP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은 있지만,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믹스챌린지나 라이브 스테이지 등 플레이모드의 다변화 외에는 독특함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아티스트 섹션에서 진행되는 레벨업을 현재의 방치형 게임처럼 해놓기 보다는 다른 게임형태를 차용해 적용하거나, 고난이도 리듬게임을 위한 가벼운 튜토리얼 형식으로 바꾸면서 함께 즐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일반적인 톱노트방식의 리듬게임처럼 배경 콘셉트만을 변경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하다. 물론 게임 메인인 노트라인 자체를 해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수퍼브 '리듬하이브' 캡쳐

다만 구동안정성이나 데이터 부담이 있겠지만 퍼포먼스 카드 단위로 펼쳐지는 파트 전개를 '타이니탄'과 같은 아바타 형태로 배치하거나, 로딩화면이나 초기화면처럼 배경을 뮤비 또는 콘서트 퍼포먼스 등으로 더하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팬들에게 좀 더 좋을 듯 보인다.

전체적으로 하이브가 자회사 수퍼브를 통해 내놓은 리듬하이브는 빅히트뮤직·빌리프랩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IP(지식재산권)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의 능동적인 대응과 10년 이상 업계에 종사해온 수퍼브 구성원들의 노하우를 결합, '손끝으로 즐기는 빅히트 뮤직 아카이브'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모습은 향후 '하이브'가 펼칠 레이블즈 아티스트 IP의 다양한 스핀오프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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