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약화 우려? 김태형 감독 "약해졌다고 생각할 이유 없어"[SS 현장]

최민우 2021. 4.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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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졌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

올시즌 두산에는 전력 곳곳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올시즌 두산의 상황은 예전같지 않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김 감독의 지난 6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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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이 지난달 8일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약해졌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
올시즌 두산에는 전력 곳곳에 물음표가 붙었다. 지난해 32개 홈런을 합작한 클린업트리오 오재일과 최주환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SSG로 떠났다. 1루와 2루를 책임지던 두 선수가 빠지자 공격과 수비 모두 타격이 크다. 여기에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빠른공과 언터쳐블 변화구를 구사하던 크리스 플렉센도 각각 일본과 미국행을 택했다. 투타 핵심 멤버가 빠진 두산의 전력에 우려가 되지만, 오히려 사령탑은 담담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지난해 11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전이 비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약해졌다는 거에 생각할 이유도 없다”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올시즌 두산의 상황은 예전같지 않다.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도 몸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했고, 유희관과 이영하도 예전같지 못하다. 타선도 LG와 트레이드로 양석환을 영입해 1루수 고민을 해결했지만, 중심타자로 기용하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여기에 오재원~김재호 키스톤 콤비의 노쇠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이 지난해 11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 이영하를 격려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 감독은 “선수들도 FA로 빠져나갔고, 선발투수들도 얼만큼 해줄지 모른다”며 팀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들어가봐야 알지 않겠냐. 모든 감독들도 마찬가지다. 시즌을 치르면서 수없이 고민한다. 투수·야수 모두 신경쓰이고 걱정되긴하지만, 해결되는 건 없다. 성적이 나오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며 웃었다.
두산 김태형(오른쪽) 감독이 지난 2018년 12월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양의지를 끌어안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김 감독의 지난 6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부임 첫해인 2015 시즌, FA 장원준을 취임선물로 받은 이후, 선수 유출을 겪었다. 2016 시즌엔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2017 · 2019시즌엔 민병헌과 양의지가 각각 롯데와 NC로 둥지를 옮겼다. 항상 전력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김 감독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의문부호를 느낌표로 바꿨다. 과거처럼 김 감독이 또 한번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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