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해보고 싶은데.." 이대호는 우승이 간절하다[MD이슈]

2021. 4. 3. 19: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내 손으로 해보고 싶은 게 우승이다."

이대호(롯데)는 3일 개막전 인천 SSG전이 우천 취소되자 공식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우승'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제패를 의미한다. 롯데는 1992년 이후 28년간 우승하지 못했다.

당연히 이대호가 입단한 2001년 이후에도 우승은 없었다. 2000년대 초반은 롯데의 대표적인 암흑기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롯데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26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우승 옵션'(연간 1억원)까지 넣었다.

그만큼 이대호는 우승이 간절하다. 올 시즌에는 김진욱, 나승엽 등 특급신인들이 들어왔고, 백업멤버들이 성장하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다. 객관적인 전력상 최상위권과 갭이 있긴 하다. 그러나 앞으로 2년간 우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대호는 "내 손으로 해보고 싶은 게 우승이다. 롯데 입단할 때부터 못 이루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야구는 혼자 하는 건 아니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이 다 함께 나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이대호는 3일 경기서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올랐다. 큰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에도 대부분 경기서 4번 타자로 뛸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이대호의 상징성은 여전하고, 실제로 가장 중요한 퍼즐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지난 1~2년을 기점으로 파괴력이 살짝 떨어진 건 사실이다. "갑자기 이 시기에 변화를 줄 게 없다. 폼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 나이에 갑자기 더 좋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하던대로 안 다치고 쭉 하는 게 중요하다. 팀이 필요할 때 쳐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심지어 이대호는 팀의 승리와 우승을 위해서라면 4번 타자도 내놓을 수 있고, 출전기회가 줄어들어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다.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팀이 이기면 행복할 것 같다. 하루에 홈런 2개를 쳤다고 기뻐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후배가 4번을 치고 내가 6~7번으로 가면 나도 개인성적을 올리기에 좋다. 중심타선은 아무래도 경계를 많이 받는다"라고 했다.

이대호는 일단 허문회 감독과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개인성적보다 팀이 이길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한데, 내가 또 성적이 나와야 팀도 이길 수 있다"라고 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