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권 후보 맞아? 삼성 이학주·김헌곤의 어이없던 더블아웃 [현장스케치]

안준철 2021. 4. 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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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상위권 후보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부터 어이없는 실수로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은 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6으로 패했다.

0-2로 뒤진 6회초,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에 막혀있던 삼성은 추격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1루 베이스와 떨어져 있던 이학주는 주루 포기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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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2021시즌 상위권 후보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부터 어이없는 실수로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은 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6으로 패했다.

1회말 먼저 실점하며 키움에 리드를 내주긴 했지만,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공수에서 집중력 잃은 플레이에 주도권을 키움에 내주고 말았다.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벌어졌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삼성 이학주의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했다. 타자주자 이학주는 1루로 출루했으나 태그아웃당했고 1루 주자 김현곤 역시 2루에서 터치아웃 됐다. 이학주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0-1로 뒤진 5회말 추가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그랬다. 뷰캐넌이 1사 1루서 송우현에게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높은 뜨는 타구를 허용했지만, 야수진은 이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2루타를 내줬다. 여기에 유격수 이학주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황당하게 실점했다. 뷰캐넌의 표정도 일그러지고 말았다.

0-2로 뒤진 6회초,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에 막혀있던 삼성은 추격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가 좌측에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펜스까지 뒷걸음치며 갈 정도로 큰 타구였다. 결국 이용규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타구는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김성철 3루심은 손을 들지 않았다. 아웃이 아닌 것으로 봤다. 즉 타구가 펜스에 맞고 이용규의 글러브로 들어갔다고 판정한 것이다.

그런데 삼성 선수들은 아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1루 주자 김헌곤은 2루를 넘었다가 황급히 1루로 귀루했다. 이학주는 아쉬운 나머지 1루와 2루 사이에 멍하니 서 있었다.

반면 키움 야수들은 정확히 상황을 인지했다. 이용규는 재빨리 2루 방면으로 공을 연결했다. 공을 받은 2루수 서건창은 침착하게 2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김헌곤은 포스 아웃 처리됐다. 서건창은 1루에 공을 던졌다. 1루 베이스와 떨어져 있던 이학주는 주루 포기로 아웃됐다.

무사 2, 3루가 될 수 있는 찬스가 순식간에 주자 없는 2아웃이 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벤치에서 뛰쳐나왔다. 하지만 심판조장인 최수원 구심은 “3루심이 노캐치를 선언했다. 1루 주자는 2루 포스 아웃 상황이고 타자 주자는 주루 포기 아웃이다”라고 마이크로 설명했다.

분위기는 기울어졌다. 6회말 삼성은 3실점했다. 잘던지던 뷰캐넌은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실점한 뒤 송우현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5실점, 강판당했다. 개막전의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올 시즌 삼성은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비록 김동엽, 최채흥, 오재일, 이성규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그래도 힘이 생겼다는 평가다. 삼성 출신 레전드 이승엽 SBS해설위원은 2위권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전만 놓고 보면 집중력부터 찾아야 하는 게 현실인 삼성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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