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한 수 위 투타 조화 앞세워 '심판 시그널' 놓친 삼성 완파

장강훈 2021. 4. 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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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2021시즌 KBO리그의 '유일한' 개막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개막전에서 1회말 터진 박병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6-1 압승을 거뒀다.

삼성은 6회초 타자와 주자, 3루코치 모두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추격 흐름을 놓쳐 개막전 패배 희생양이 됐다.

1, 3루 코치의 시그널을 보냈더라도 이를 확인하지 않은 주자들은 명백한 실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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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들이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키움이 2021시즌 KBO리그의 ‘유일한’ 개막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개막전에서 1회말 터진 박병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6-1 압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에릭 요키시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안타 1실점으로 개막전 승리투수 영광을 안았다. 삼성은 6회초 타자와 주자, 3루코치 모두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추격 흐름을 놓쳐 개막전 패배 희생양이 됐다.

투타 조화에서 키움이 삼성을 앞섰다. 1회말 이용규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키움은 2사 2루에서 박병호의 우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 한 점 더 달아난 키움은 6회말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집중 공략해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키움 홍원기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키움 박병호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무사1루 2루타를 틴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요키시는 7회까지 단 89개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활용했고, 좌우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최수원 주심의 성향을 잘 파고들었다. 요키시가 큰 흔들림없이 이닝을 먹어치우자 김태훈과 오주원 등 두 명의 투수만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삼성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이학주의 좌월 안타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현곤의 타구를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점프 캐치했지만, 살짝 미치지 못했다. 김성철 3루심이 유심히 지켜보며 ‘노캐치’ 시그널을 냈지만, 삼성측에서는 누구도 보지 못했다. 1루에 있던 김헌곤은 2루를 거쳐 3루로 내달리다 황급히 귀루했고, 1루를 밟고 2루로 가던 이학주도 낙심한 표정으로 주루를 포기했다. 키움 야수들은 정석대로 2루로 공을 던져 베이스를 밟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무사1루 이학주 좌익수앞 땅볼 때 1루주자 김헌곤 아웃상황에 대해 심판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심판의 노캐치 선언은 안타라는 의미다. 심판의 시그널만 제대로 확인했더라면 어처구니 없는 더블플레이는 면할 수 있었다. 김헌곤이 1루로 돌아갈 때, 이학주가 주루를 포기할 때 누구도 ‘끝까지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하지 않았다. 김헌곤은 2루에서 포스아웃, 이학주는 주루포기 아웃이라는 황당한 기록을 개막전에 장식했다. 1, 3루 코치의 시그널을 보냈더라도 이를 확인하지 않은 주자들은 명백한 실수를 했다. 삼성의 팀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는 장면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낸 키움은 4일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은 벤 라이블리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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