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한 장면" 빙하가 만들어낸 에메랄드빛 툰 호수
툰 호수는 '호수 사이'라는 뜻의 인터라켄을 중심으로 서쪽, 베른 방향에 있는 호수다. 인터라켄 동쪽, 루체른 방향에는 브리엔츠 호수가 있다. 툰 호수는 호수 표면 면적이 약 48㎢로 브리엔츠 호수보다 좀 더 크다. 이곳 유람선은 인터라켄 서역에서 출발해 호수 마을인 슈피츠 등을 거쳐 툰까지 왕복한다. 전체 코스는 왕복 4시간 여정으로 길어서 우리는 인터라켄 서역에서 슈피츠 마을까지 1시간15분가량 유람선을 타고 이동했다가 돌아올 때는 기차를 이용했다.
툰 호수 유람선 좌석은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는 탁 트인 벤치부터 레스토랑 테이블까지 다양하다. 레스토랑 창가에 앉으면 식사하면서 툰 호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슈피츠와 툰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지만 중간중간 작은 마을 선착장에서도 한두 명씩 타고 내렸다. 해 질 녘 슈피츠에 도착하자 마을을 밝히는 불빛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호숫가에 줄지어 정박해 있는 요트들까지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슈피츠성을 비롯해 선사시대와 중세 유적이 있는 뷔르크 고고학 유적지와 개혁 성당, 바인바우어른호프 등은 스위스 국가 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아기자기한 마을 골목을 지나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슈피츠역과 작은 쇼핑센터가 나온다. 슈피츠에서 인터라켄 서역까지는 기차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유람선으로 2시간10분가량 걸리는 툰 호수 서쪽 끝의 툰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중세 도시로 구시가지에서 12세기 마을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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