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준PO 티켓도 12분 만에 매진..뜨거운 배구 열기

송원형 기자 2021. 4.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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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간 준플레이오프 경기 티켓이 예매 후 12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주 끝난 여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의 배구 열기가 남자부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 관중이 들어오는 것은 작년 11월 22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전 이후 135일 만이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남자부 포스트시즌부터 경기장 전체 좌석의 10%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준플레이오프 최대 관중은 260명인데, 3일 오전 10시에 티켓 예매를 시작한 지 약 12분 만에 모두 팔렸다.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한항공, 우리카드,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비슷한 길을 걸었다. KB손해보험은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노우모리 케이타(20·등록명 케이타)를 앞세워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다. OK금융그룹도 V리그에서만 네 시즌째 뛰는 브라질 출신 펠리페 알톤 반데로(33·등록명 펠리페)의 활약과 단단한 조직력을 앞세워 1라운드 6경기 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두 팀은 지난 2월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25) 자매에서 시작된 학원 폭력 폭로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상열(55) KB손해보험 감독은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36·한국전력)를 구타하고도 지금까지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것에 책임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OK금융그룹도 송명근(28)·심경섭(30)이 학창 시절 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게다가 지난 2월 21일 두 팀의 6라운드 맞대결 이후 KB손해보험 센터 박진우(31)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가 2주간 중단됐고, 두 팀 선수들은 이 기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두 팀은 내리막 길을 걸었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각각 3,4위를 확정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KB손해보험은 LIG손해보험 시절이던 2010-2011시즌 이후 10년, OK금융그룹은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의 봄 배구다.

KB손해보험 이경수 감독 대행은 3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OK금융그룹 선수들 모두 실력이 좋지만, 공격을 주도하는 펠리페를 주로 막을 생각”이라며 “주전 세터 황택의가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렵다. 대신 출전하는 최익제가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올 시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주전이 누구냐였다. 주전 선수가 없을 정도로 골고루 기용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기전에선 케이타에게 공이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한다. 서브·리시브를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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