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7이닝 1실점, 홍원기 감독 첫 승..키움, 개막전서 삼성에 6-1 승리
[스포츠경향]
키움이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쾌투를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했다.
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쏠(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요키시의 7이닝(5안타) 1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키움의 새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공식 경기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잠실 두산-KIA, 인천 SSG-롯데 수원 KT-한화, 창원 NC-LG전이 모두 봄비로 취소되면서 시즌 1호 기록은 돔 구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모두 나왔다. 키움은 1회말 선두 이용규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시즌 1호 안타로 출루하자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여 시즌 첫 타점을 채웠다.
키움은 5회 삼성 유격수 이학주의 느슨한 플레이를 틈타 추가점을 냈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발 빠른 김혜성이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 절묘한 지점에 떨어진 송우현의 2루타 때 3루에 간 뒤 공을 잡은 이학주가 송구를 지체하자 홈으로 냅다 달려 득점했다. 한화 레전드 투수 송진우 전 코치의 아들인 송우현은 데뷔 17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쳤다.
키움은 6회 이정후의 중전안타, 박병호의 좌월 2루타, 김혜성의 고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송우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이학주의 타구 때 주자 김헌곤과 타자 이학주가 모두 아웃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이학주가 친 타구는 펜스를 맞고 키움 좌익수 이용규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심판도 안타를 선언했지만, 뜬공으로 잡힌 줄 알았던 김헌곤은 1루로 귀루하다가 2루에서 포스아웃, 역시 잡힌 줄 알고 주루 선상에서 멍하니 서 있던 이학주는 주루 포기에 따른 아웃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7회초 2사 1·2루에서 터진 이원석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수도권에 구장 수용 규모의 10%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1665명의 관중이 돌아온 야구를 ‘직관’(직접 관전)했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5.2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았지만 7안타 5실점(4자책)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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